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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마동석이 직접 말하는 MCU와 길가메시 그리고 클로이 자오

배우 마동석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2일 11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마동석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부산행>에서 맨 손으로 좀비를 때려잡으며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마동석은 <범죄도시>를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배우로 등극했다. 이런 마동석을 가리켜 MCU라는 칭호가 생겼다. 약자를 서술하자면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의미다.

원조 MCU라 할 수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또 다른 MCU인 마동석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이 출연을 확정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이터널스>는 수 천 년에 걸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마블 합류와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터널스’ 예고편 마동석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MCU에서도 여전한 마동석표 시그니처 액션

<이터널스>는 예고편 공개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길가메시 역을 맡은 마동석이 빌런 데비안츠의 뺨따귀를 후려치는 액션을 선보인 것. 이 액션은 <범죄도시> 등 다수의 작품에서 마동석이 선보였던 시그니처 액션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도 고유의 액션을 선보인 마동석을 향해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흡수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감독 클로이 자오를 비롯해 제작진과 상의한 결과라는 점을 언급했다. 클로이 자오는 마동석이 출연한 작품을 보고 특유의 액션에 대해 말하며 작품 속 액션을 어떻게 선보일지 의견을 구했다고 한다. MCU의 색깔에 마동석을 맞추기 보다는 마동석이 지닌 고유의 색깔로 길가메시 캐릭터를 구현해낸 것이다. 이런 배려는 우리나라 팬들이 사랑하는 마동석의 시그니처 액션이 전 세계를 사로잡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도는 <이터널스>가 지닌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마동석은 <이터널스>의 주제로 화합을 강조했다. 서로 다른 인종의 히어로들이 하나로 뭉쳐 일종의 가족을 구성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것. 디즈니가 추구해 온 다양성의 가치를 담아내면서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게 아닌 개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마동석의 시그니처 액션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낸 게 아닌가 싶다.

길가메시 역의 마동석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정 많고 따뜻하지만 빌런에게는 무서운 히어로, 길가메시

자신이 맡은 캐릭터 길가메시에 대해 마동석은 정이 많고 따뜻해 주변 동료들을 챙기며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하는 테나를 지키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동시에 빌런에게는 무서운 존재라 하며 그 강인함을 과시했다. 원작 코믹스에서 길가메시는 동양계가 아닌 캐릭터다. 동양계로 각색이 되면서 마동석이 역할을 맡게 된 것. 때문에 마동석만의 길가메시를 만들어낼 수 있었음을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는 깜짝 손님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등장했다. 마동석의 팬임을 밝힌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에 함께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동석 역시 안젤리나 졸리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며 친분을 과시했다. 셀마 헤이엑 역시 인터뷰를 통해 마동석을 극찬한 바 있다. 이 언급에 대해 마동석은 셀마 헤이엑은 영화 속 리더일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도 모두를 챙기는 분위기 메이커였다며 칭찬했다.

‘이터널스’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상업과 예술 모두 사로잡을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를 통해 전 세계를 휩쓴 클로이 자오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마동석은 영화 촬영 당시에는 클로이 자오가 <노매드랜드>로 유명해지기 전이었음을 언급했다. 전작 <로데오 카우보이>를 보고 뛰어난 감독임을 알게 되었다는 마동석은 미팅 그리고 작업을 거치면서 상업과 예술 양 측면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감독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매 프로젝트마다 적임자를 찾아내는 마블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휘한 것이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가능성 있는 젊은 감독에서 거장으로 거듭난 클로이 자오는 다양성영화계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블록버스터를 연출하게 되었다. 중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자오는 미국 사회의 모습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세계 각지의 히어로들이 하나로 뭉친다는 점에서 이전 마블 영화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마블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을 알리는 <이터널스>는 <어벤져스>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태초부터 인류와 함께 살아온 신과 같은 불멸의 영웅들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하나가 되는 이야기를 통해 또 한 번 MCU의 저변을 넓히는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11월 3일 개봉예정.

現 키노라이츠 편집장
前 씨네리와인드 편집장
前 루나글로벌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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