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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영화] 2차 세계 대전을 다룬 7편의 명작 영화

8월 15일은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무조건 항복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이 전쟁은 많은 이들의 희망을 앗아갔고, 상처를 줬는데요. 먼 훗날 영화는 이 시기를 재조명하며 전쟁의 아픔을 돌아봤습니다.

전쟁의 폭력성과 그에 영향을 받은 인간의 운명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다룬 영화가 다수 제작되었고, 그중 몇몇은 명작 반열에 올랐죠. 광복절을 맞아 키노라이츠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무대로 한 명작 영화를 몇 편 꼽았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진주만’ 공식 스틸

진주만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벤 애플렉, 조쉬 하트넷, 케이트 베킨세일

키노라이츠 지수: 73.5%

첫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진주만>입니다. 1941년 12월에 있었던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영화화했던 작품으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죠. <진주만>엔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헤어지고, 운명이 엇갈린 연인의 등장합니다. 전쟁에 나간 남자의 사망통지서를 받고, 그 남자의 친구와 새롭게 연애를 하게 된 여자 앞에 죽었다던 남자가 돌아오는 운명의 장난을 볼 수 있죠. 벤 애플렉과 조쉬 하트넷이 같은 여인을 사랑한 불운한 친구로 등장합니다.

파괴의 왕 마이클 베이의 작품답게 스펙터클한 전투씬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파괴와 폭발 장면에서 그의 진한 색깔을 볼 수 있죠. 마이클 베이의 작품에 쏟아지는 비판도 자연스레 따라오는데요. 남용되는 폭발, 애국심을 강조하는 장면 등을 꼬집은 평들이 있죠. 그런데도 키노라이츠에서 초록불을 받았는데, 그만큼 전쟁씬의 연출이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공식 스틸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에드워드 번즈, 톰 시즈모어, 빈 디젤

키노라이츠 지수: 97.6%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사실감 있게 묘사해 극찬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전투는 영화 역사상 가장 리얼한 전투 장면으로 꼽히는데요. 특수 제작한 렌즈와 핸드헬드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촬영 기법이 더해져 최고의 장면을 탄생시켰죠. 촬영 감독 야누시 카민스키의 재능이 돋보였으며, 그는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았습니다. 이 걸출한 전쟁 장면은 훗날 ‘메달 오브 아너’ 등의 명작 게임도 오마주할 정도였죠.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전쟁에 참여한 4형제 중 3명이 죽고, 유일하게 남은 ‘라이언’이라는 일병을 구하기 위해 미정부는 특수 부대를 구성합니다. 이들이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는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입니다. 이 특별한 임무를 맡은 밀러 대위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톰 행크스가 맡았죠.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아카데미에서 감독, 촬영, 음향, 음향효과, 편집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두 번째 감독상이었죠.

출처: 네이버 영화 ‘덩케르크’ 공식 스틸

덩케르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핀 화이트헤드, 마크 라이런스, 톰 하디

키노라이츠 지수: 96.6%

배트맨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로 거장에 반열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2차 세계 대전을 외면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필름으로 옮겼죠. 이는 2차 세계 대전 초기, 암울한 상황에서 펼쳐진 연합군의 철수 작전으로 그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이 규모를 <덩케르크>도 잘 담았는데요. CG를 잘 사용하지 않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성격과 뛰어난 고증을 덕에 사실성이 무척 뛰어났죠.

이 영화는 해변, 바다, 하늘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다른 시간에서 출발하죠. <덩케르크>는 해변의 일주일, 바다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흩어진 시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뛰어난 편집 감각과 연출력을 볼 수 있죠. <덩케르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 음향믹싱, 음향편집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크리스토퍼 놀란은 감독상을 받지 못했죠.

출처: 네이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공식 스틸

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조르지오 깐따리니

키노라이츠 지수: 97.7%

앞서 소개한 영화가 전장에서의 전투가 중심에 있던 영화였다면, 지금 소개할 영화는 가족의 사랑을 볼 수 있는 ‘드라마’에 방점이 찍힌 영화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목처럼 아름다운 현실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어두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따뜻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가족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귀도는 아들과 함께 수용소로 끌려갑니다. 고단한 수용소 생활을 아들이 버티게 하기 위해 귀도는 아들에게 수용소 생활을 하나의 게임이라 속이죠. 이후 영화는 귀도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수용소의 참혹함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들을 지켜내려던 아버지의 모습이 감동을 주는 작품이죠. 로베르토 베니니가 각본, 감독, 연기까지 소화하며 천재성을 뽐낸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제71회 아카데미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공식 스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감독: 마크 허만

출연: 에이사 버터필드, 잭 스캔론, 도몬코스 니메스

키노라이츠 지수: 90%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수용소에서의 시간을 담았지만, 영화가 전달하는 감정은 훨씬 더 암울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우울한 결말을 가진 영화로 무척 유명하죠. 깊고 무거운 메시지 탓에 보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영화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근처로 이사 간 나치 장교의 아들이 유대인 친구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두 소년의 순수한 우정이 전쟁이라는 상황 안에서 어떻게 변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죠. <휴고>,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 출연한 에이사 버터필드의 뛰어난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아버지의 깃발’ 공식 스틸텍스트 추가

마지막으로 소개할 두 편의 영화는 서로 거울처럼 마주 보고 있는 영화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이오지마에서 있었던 일을 미국과 일본의 시점에서 각각 풀어낸 영화죠.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깊은 고민과 섬세한 연출을 볼 수 있는 놀라운 작품으로, 함께 보면 전쟁의 폭력성과 그 안에서 아픔으로 몸부림치는 인간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아버지의 깃발’ 공식 스틸

아버지의 깃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라이언 필립, 제시 브래포드, 아담 비치

키노라이츠 지수: 89.2%

<아버지의 깃발>은 AP 통신 사진가 조 로젠탈이 찍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한 영화입니다. 군인들이 미국 국기를 꽂는 장면을 담은 이 사진은 전쟁의 승리로 인식되었고, 조 로젠탈은 퓰리처상을 수상했죠.

이 영화는 사진에 나온 군인들이 전쟁 중 미국으로 돌아와 전쟁 기금을 마련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이들은 영웅 대접을 받으며 기뻐하는데요. 하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의 영혼은 여전히 이오지마에 묶여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전쟁이 인간에게 끼친 영향과 트라우마를 잘 보여준 영화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공식 스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이하라 츠요시, 카세 료

키노라이츠 지수: 86.3%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일본의 시점에서 이오지마의 전투를 바라본 영화입니다. 미국이 이오지마를 함락해오면서 일본군은 고립되고 상황이 매우 좋지 않게 되죠. 영화는 패배의 그림자가 짙어진 일본군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전쟁 안에서 희생되는 인간을 중심으로 전쟁의 폭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죠.

일본의 시점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점 탓에, 일본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있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로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전쟁의 참혹성과 그것이 만든 비극이었죠. 결국, 전쟁에 반대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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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매거진 편집장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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