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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에서 격돌로 바뀐 파트2, <운수 오진 날>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12월 8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앞서 파트1 공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장미맨션>에 이어 저비용 고효율 장르인 스릴러에서 성과를 내며 오리지널 시리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결말과 반전을 통해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성공한 <운수 오진 날>이다.

웰메이드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의 파트2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그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뽑아봤다. 첫 번째는 포스터에서 알 수 있는 금혁수와 오택의 변화다. 파트1에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동행에 가까웠다. 오택의 입장에서는 원치 않은 동반자였지만 말이다. 묵포를 향한 이 여정은 마지막 순간에 서로의 동상이몽을 확인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제 그 관계성이 변할 차례다.

메피스토로 묘사된 악마, 혁수의 속삭임에 빠져 바닥에서 지하로 인생이 떨어진 오택은 반격을 준비할 예정이다. 파트1에서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걸 보여준 그는 순하고 호쾌한 인상에서 벗어나 오기와 악을 품은 표정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지켜왔던 선한 마음을 하나씩 포기해온 그가 고삐가 풀린 파트2에서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쇄살인마 금혁수는 캐주얼한 모습에서 벗어나 포마드 헤어와 슈트핏으로 변신을 선보였다. 택시에서 오택에게 일방적으로 주입시킨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그에 대해 모든 걸 여겼다고 여긴 찰나, 진짜 금혁수가 아니라는 반전을 통해 어디부터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물음표로 끝이 난 혁수다. 선과 악을 오가는 배우 유연석이 악의 측면에서 인생연기를 선보인 이 캐릭터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 번째는 오리지널 캐릭터, 순규의 활약이다. 파트1에서 이 캐릭터의 인상은 정확히 절반이었다. 초반은 그 역할이 확실했다. 혁수에게 죽은 아들 윤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면서 외부와 내부의 구분을 만들어냈다. 택시에서의 대화로 이뤄진 오택과 혁수의 내부 이야기가 지루해질 우려를 덜어내 준 것은 물론, 택시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연쇄살인마와 택시기사의 섬뜩한 동행을 더 쫄깃한 긴장감으로 포장해줬다.

다만 오택이 혁수에게 도망치면서 펼쳐지는 추격전에서는 극에 융화되지 못하면서 붕 뜬 느낌을 주었다. 오리지널 캐릭터가 지닌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여준 순규인 만큼 파트2에서는 본인이 등장한 이유만을 알려줄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혁수의 추격자 입장이 된 오택의 조력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늘어날 비중이 기대된다. 더해서 과연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도 포인트다.

세 번째는 <운수 오진 날>이 택할 결말이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국민소설이라 할 수 있는 현진건 작가의 <운수 좋은 날>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그 내용과 복선 역시 소설을 모티브로 했다.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는 빚쟁이 택시기사 오택이 되었고, 돼지꿈을 꾸고 돈복이 터졌다 여긴 순간 연쇄살인범을 태우며 최고의 하루가 최악의 하루로 변하게 된다. 여기에 가족의 죽음까지 그리며 현대판 장르는 스릴러 <운수 좋은 날>을 완성했다.

파트1을 끝으로 했다면 작품은 완벽하게 소설의 마지막을 따랐을 것이다. 다만 파트2가 준비 중인 만큼 새로운 결말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오택에게는 후회와 죄책감만이 남은 결말이지만, 그의 추격과 복수가 어쩌면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의 의미가 될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원작과는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마지막에 반전이 숨겨져 있는 만큼 소설과 다른 의미를 완성할지도 모르는 드라마다.

<운수 오진 날>은 허술한 데가 없이 알차다는 뜻을 지닌 ‘오지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알찬 구성을 선보였다. 극한의 상황과 구멍 없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스릴러의 중요한 요소인 서스펜스를 극대화 하며 몰입을 자아냈다. 다만,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처럼, 끝이 나쁘면 앞선 성과가 물거품이 되는 아픔을 겪을지도 모른다. 웹툰에 기댈 수 있었던 파트1과 달리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파트2 역시 만족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現 키노라이츠 편집장
前 씨네리와인드 편집장
前 루나글로벌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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