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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고스트> 신입사원과 지박령의 살 떨리는 공조

영화 <오! 마이 고스트>는 귀신 보는 취준생 태민(정진운)이 친구 소개로 홈쇼핑 스튜디오에 FD로 일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좌충우돌 코믹 퇴마극이다. 일단 합격을 위해서는 야간 당직해야 한다는 테스트에서 살아남아야 했는데 하루를 꼴딱 새우게 된 그날 이후 신입사원이 된다.

 

빚도 많은데 스펙은 없던 태민은 밤마다 귀신이 출몰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오히려 좋다. 그날 밤도 어김없이 어슬렁거리던 붙박이 귀신 콩이(안서현)를 마주치고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던 태민과 앙숙 같은 파트너로 성장한다. 아무래도 스튜디오 터가 좋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믿지만 어렵게 직장을 얻은 태민은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을 앞두고 이상한 일이 계속되자 둘은 공조해 귀신들의 원혼을 풀어주고자 한다. 스튜디오를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이 누가 누굴 돕는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힘을 합치자고 정한다. 태민은 일자리를 사수해야 했고, 콩이는 안식처를 보장받아야 했던 것. 티격태격, 아웅다웅, 사사건건 부딪치던 두 사람은 사건을 해결하며 콤비로 성장한다. 취업과 잔류 모두 성공한 것 같았지만 석연치 않은 문제점이 발생하며 더 큰 일이 벌어진다.

 

신입사원과 지박령의 살 떨리는 공조

오! 마이 고스트

 

<오! 마이 고스트>를 통해 처음 코믹 연기에 도전한 정진운과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안서현과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이주연과 호흡을 맞추었다. 정진운은 그룹 2AM으로 데뷔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는 엔터테이너로 성장했다.

 

<나만 보이니>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마친 후 코미디 장르에 도전 <오! 마이 고스트>에 출연했다. 스펙이라고는 귀신 보는 능력밖에 없던 취준생이 사건에 휘말려 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다 볼 수 있겠다. 안서현과는 티키타카 하다가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콩이는 귀신이지만 사람 같은 독특한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옥자>를 통해 어린 나이답지 않게 강단 있는 시골 소녀를 연기해 극찬 받은 안서현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자기 이름도 과거도 모른 채 스튜디오에 사는 콩이는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스튜디오 냉장고 털기를 좋아하고, 샘플 옷을 입고 다니는 등 관심이 많다. 하지만 고약하게도 직원들을 놀리는 재미에 빠져 많은 신입을 퇴사의 길로 유도했다. 급기야 너무 선명해서 귀신까지 잡힌다는 8K 카메라에 찍히면서 스튜디오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주연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에서 연기자로 변신했다. 정체를 숨기로 망해가는 스튜디오를 인수한 미스터리한 신입 사장이다. 정진운이 연기한 신입사원과 아슬아슬한 상하관계 케미 차카운 카리스마와 케미를 보여준다. 캐릭터를 위해 가수 활동으로 친분이 있던 상황을 배제하고 일부러 거리감을 두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오! 마이 고스트

 

특히, “귀신이 사람 음식 못 먹으면 제사상은 왜 차려?”, “귀신이 라면이야? 매운맛 순한맛 있게?”, “8K 카메라는 너무 좋아서 지나가던 귀신도 찍혀” 등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맛깔스러운 대사로 웃음을 유도한다. 현장에서 애드리브가 많았다는 에피소드답게 MZ 세대들이 쓸법한 톡톡 튀는 문장이 활력을 불어넣는다.

 

영화는 귀신에게 해코지 당하는 것보다 빚잔치, 무직이 무서운 세태를 다룬다. 거기에 취업, 명성, 돈 등 오로지 욕망에만 충실한 인간의 섬뜩함을 풍자하고 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욕심이 화를 부른 권선징악 스토리가 진부하게 느껴질 때쯤, 현대적으로 풀어낸 사연을 듣다 보면 수긍하게 된다. 지나칠 경우 이승이 저승보다 더한 아수라가 될 수 있다는 뚜렷한 메시지를 공포와 코믹의 조합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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