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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라더’ 배우 조재윤, “첫 주연작, 흥행 자신 있다”

드라마 <기황후>, <태양의 후예>, 영화 <범죄도시> 등에 출연해 씬스틸러의 면모를 선보이며 ‘명품조연’이란 타이틀을 얻은 배우 조재윤은 올 한 해에도 영화 <보이스>와 <썰>, 드라마 <마우스>에 출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브라더>는 그런 조재윤에게 선물과도 같은 영화다. 언더커버 액션 장르인 <브라더>에서 정진운과 함께 주연을 맡은 조재윤은 브로맨스는 물론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본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조재윤이 연기한 용식은 범죄조직의 2인자이자 냉혹하게 느껴지는 캐릭터이다. 단단하고 강인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반전을 지닌 용식을 연기한 조재윤은 데뷔 후 처음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했지만 아는 기능은 카카오톡 뿐이라 화상채팅이 어색하다는 솔직하고 담백한 배우 조재윤을 키노라이츠 매거진에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브라더’ 조재윤 / 영화의 온도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인지

첫 번째 이유는 감독님의 영향이 컸다. 신근호 감독님과는 11년 전 <불량남녀> 때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이후 감독님이 차기작을 준비하셨는데 잘 안 풀리셨다. 친분 있는 영화제작사랑 <브라더>라는 영화를 하게 되었는데 함께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다. 저예산 영화고 감독님과 친분도 있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긴 호흡의 연기를 하고 싶었다. 아시겠지만 제가 주로 맡는 역할이 조연이나 단역이다. 메인 주연은 이번 작품(‘브라더’)이 처음이다. 주연으로 작품에 참여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하나의 제 목표(주연)를 위해 어떤 호흡으로 연기를 해야 좋을지 도전을 택했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신근호 감독의 디렉팅이 있었는지

<불량남녀> 때도 느꼈지만 감독님이 한 테이크를 두 번 이상 가져가지 않는다. 제가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해도 “더 안 해도 돼. 지금이 최고야.”라고 말씀하신다.(웃음) 액션 합이 잘 안 맞았을 때 조금 길게 갔던 기억이 있다. 감독님께서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다. 우리 영화에 대해 이런 저런 평이 나올 텐데 즐겁게 촬영하고 누군가 우리 영화를 보고 행복을 느꼈다면 그 자체로 만족한다고 하시더라.(웃음) 흥행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질문 드렸는데 자신 있다고 하셨다. 저도 자신 있다.(웃음)

-초저예산 영화로 알고 있다

산재가 안 되는 영화였다.(웃음) 그럼에도 출연한 건 신근호 감독님과의 우정도 있지만 도전하는 배우 조재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식사나 회식 다 제가 책임지고 함께했다. 코로나 때문에 촬영이 미뤄진 영화들이 많다. 저 역시 상황이 어렵다 보니 영화에 목이 말라 있었다. <브라더>를 함께 하며 그 갈증을 해소했다.

‘브라더’ 스틸컷 / BoXoo 엔터테인먼트

-용식이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정진운 배우와 투샷이 많았다. 한 컷에 들어가지도 않는데 감독님이 롱테이크랑 투샷을 정말 좋아하시더라.(웃음) 처음에 같이 섰는데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그래서 용식이란 캐릭터를 단단한 짱돌 같은 느낌으로 부각시키고자 했다. 작지만 강한 다윗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야 강수(정진운 역)와 밸런스가 맞을 거 같았다. 개인적으로 내 연기가 좀 아쉬웠는데 신근호 감독님이 계속 오케이를 주셨다. 어쩌면 (영화 촬영이) 강수가 아닌 저와 신근호 감독님 사이의 브로맨스가 아니었나 싶다.(웃음)

-액션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는지

영화 속 범죄조직이 진짜 조직이 아닌 양아치에 가깝다.(웃음) 그러다 보니 싸움을 많이 해 본 캐릭터가 아니라 관객 분들이 보시기에는 다소 액션이 미흡해 보일 수 있다. 영화에서는 수십 대를 맞아도 주인공이 벌떡 일어나지 않나. 그런데 내가 촬영을 하다 엎어치기를 당했는데 호흡을 못하겠더라. 우리 영화는 액션의 영화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진행했다. 그런 부분을 눈 여겨 봐주셨으면 한다.

-정진운 배우와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정진운 배우는 정말 1등 배우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아이돌 출신이라 선입견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연기에 대해 준비를 해왔더라. 처음에는 잘 모르는 사이였는데 지금은 좋은 형 동생 관계가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했던 친구다. 다음에 함께하게 된다면 또 열심히 도와주고 싶다.

-이번 작품을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극 중 용식이 시계 불법 유통 조직에 속해있어서 시계에 대해 공부했다. 제가 아토피가 있어서 결혼반지도 잘 안 낀다. 그래서 시계도 못 차는데 역할이 그렇다 보니 열심히 공부했다.(웃음)

‘브라더’ 스틸컷 / BoXoo 엔터테인먼트

-꼭 <브라더>를 봐야만 하는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꼭 봐야 한다는 건 거짓말 같다. 전 솔직함이 진짜 홍보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브라더’)는 단순하게 보면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브로맨스 영화지만 넓게 보자면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력한 끈끈함보다는 따뜻한 인간애가 그려지는 인상적인 영화가 <브라더>라고 생각한다.

-<브라더>는 가족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부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서울로 올라와 연극배우 생활을 하느라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 TV에 나온 후에 부모님께서 성공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아버지가 <기황후> 촬영 중 돌아가셨다. 그래도 아들 나오는 드라마 보시고 자랑스러워 해주셨다. 신근호 감독님 영화의 특징 중 하나가 엄마 음식이 나온다는 점이다. 감독님께서 정말 효자다. 우리 영화 역시 크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가족에 관한 영화고 따뜻한 요소가 있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브로맨스 보다는 가족에 관한 영화라 생각한다.

-연극 무대 데뷔부터 첫 영화주연까지 본인의 활약상을 인생 그래프로 나타낸다면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확 올라가는 그래프가 있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일정하게 유지되는 거 같다. 매년 잘 된 작품이 하나씩은 있다. 무명이던 시절에서 드라마 <추적자>를 통해 알려졌고, 이후 <기황후>, <태양의 후예> 등 좋은 작품에 출연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고 만능 엔터테이너 조재윤으로 거듭나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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