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가 OST에 더 관심이 가는 경우가 있다. 영화의 스토리만큼 음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영화가 있는데, 사전 예매량만으로 110만 관객을 기록한 <겨울왕국 2>도 그런 영화다. 엘사가 부른 전편의 “Let It Go”에 이어, “Into the Unknown”도 화제다. 이 기세를 몰아, 키노라이츠에서 여성의 노래가 빛난 음악 영화 6편과 추천 곡을 소개할까 한다.
영화 ‘맘마미아!’ 스틸 (출처: 네이버 영화)
<맘마미아!>
키노라이츠 지수 88.6%
<맘마미아!>는 그리스의 작은 섬에 살던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우연히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일기장을 본 후,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성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다. 세 남자가 섬에 도착한 후, ‘도나’가 당황하며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소피’는 과연 자신의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
<맘마미아!>는 원작 뮤지컬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고, 1편도 4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2018년엔 후속편이 제작되기도 했다. 대배우 메릴 스트립의 다양한 표정과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팬들에게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부른 부르는 ‘Honey, Honey’가 특히 유명하다. 소피가 도나의 일기장을 보며 부르는 노래로, 아빠가 자신의 결혼식에 올 것이라는 기대와 아빠와 엄마가 만났을 때의 두근거림을 발랄하게 표현했다.
영화 ‘레미제라블’ 스틸 (출처: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주))
<레미제라블>
키노라이츠 지수 89.8%
<레미제라블>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장발장(휴 잭맨)은 새 삶을 출발하던 중, 죽음을 앞둔 ‘판틴’(앤 해서웨이)을 만나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부탁받고, 그녀를 위한 삶을 살아간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미제라블>은 거대한 대서사시를 짧은 시간에 압축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음악 덕에 원작의 감동을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가 부른 ‘I Dreamed a Dream’이 인상적이다. 이 노래는 판틴이 죽음 직전 자신의 비참한 삶을 돌아보며 부른 노래로, 애잔함과 서글픔을 느낄 수 있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출처: 판씨네마(주))
<라라랜드>
키노라이츠 지수 96.3%
<라라랜드>는 서로 각자 다른 꿈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위플래쉬>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합을 맞췄다. 보랏빛 도시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잊고 있던 꿈을 되새기게 했다.
극 중 엠마 스톤이 배우 오디션 때 불렀던 ‘Audition’은 자신의 상황을 잘 표현한 노래이자,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벽에 관해 말하는 노래다. 현재 자신의 꿈에 관해 이야기하던 엠마 스톤의 목소리엔 불투명한 미래를 향한 마음과 꿈을 향한 간절함이 섞여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주))
<메리 포핀스 리턴즈>
키노라이츠 지수 79.1%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메리 포핀스>의 이후 54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기존 <메리 포핀스>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왔고,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유모 ‘메리 포핀스’의 매력 역시 여전했다. 황홀한 마법으로 가득 찬 세계로 초대하는 메리 포핀스와 함께 환상적인 모험을 할 수 있는 영화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 ‘에밀리 블런트’가 부른 ‘Can You Imagine That?’은 마법의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걸 암시하며,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것은 물론, 이 시대에 맞는 세련됨도 갖춘 곡이다.
영화 ‘미녀와 야수’ 스틸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주))
<미녀와 야수>
키노라이츠 지수 76.8%
<미녀와 야수>는 1991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로 미녀 ‘벨’(엠마 왓슨)과 ‘야수'(댄 스티븐스)의 동화가 원작이다. 뛰어난 비주얼과 영상미로 눈을 사로잡았으며, 원작의 OST가 더해져 귀도 즐거웠던 작품이다. 원작을 잘 이식함과 동시에,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 엠마 왓슨의 연기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Beauty and the Beast’라는 명곡이 무척 유명하지만, <미녀와 야수>의 오프닝에서 엠마 왓슨이 부르는 ‘Poor Provincial Town’도 매력적이다. 마을을 소개하면서 벨이 특별한 인물임을 알려주는 곡으로, 그녀에게 특별한 일이 생기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영화 ‘비긴 어게인’ 스틸 (출처: 판씨네마(주))
<비긴 어게인>
키노라이츠 지수 91.1%
<비긴 어게인>은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댄’(마크 러팔로)이 자신들이 정말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향한 도전을 보여주는 음악 영화다. 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색을 담은 노래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뮤지션들의 진심을 볼 수 있다. 멜로인듯 멜로가 아닌 특별한 느낌을 줬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속 ‘Coming Up Roses’는 뒷골목에서 주인공들의 노래가 시작되는 것을 보여준다. 웃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있는 가사를 들을 수 있다. 동시에, 결국엔 영화 속 인물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웃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말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