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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지난 10월 6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개최됐다. 행사는 라이브로 네이버 TV, 네이버 NOW, V LIVE, 유튜브 등에서도 중계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축소되었던 작년 이후로, 개막식이나 각종 행사들을 다시 정상 진행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순간이다. 개막식 티켓은 오픈 후 1분 만에 전석 매진, 2년 만에 돌아온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를 보기 위해 야외극장에 모인 관객들은 전부 영화에 목말라있는 듯했다. 그야말로 영화의 ‘축제’ 분위기가 제대로 무르익은 가운데, 초청된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입장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현장을 찾기 어려운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많은 배우와 감독, 제작자 및 관계자들과 해외 게스트들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개/폐막식 행사가 작년에 생략되었기 때문인지 한 명 한 명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관객들의 호응이 엄청났다.

개막식 사회자인 박소담, 송중기의 진행에 따라 개막 선언 후, 한국 영화계를 빛낸 인물들에게 수상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가장 먼저 한국영화공로상이 고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에게 시상되었다. 또, 아시아영화인상은 지난 60여 년간 100편 이상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100편이 넘는 영화 중 ‘이 정도면 됐다’고 느낄만한 작품은 아직 없었다고 밝히며, 스스로 좋아서 선택한 영화를 평생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에 후배 영화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과 임상수 감독이 시상을 맡아 훈훈한 광경을 자아냈다.

개막식 행사가 마무리된 후, 가수 한대수의 축하 공연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상영에 앞서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의 무대인사가 간단히 진행됐다. 최민식, 박해일, 이엘, 조한철, 임성재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채워진 이 영화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따뜻하며 힐링이 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되어 상영 중이며, 오는 15일까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축제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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