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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물의 길] 13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순간

(L-R): Ronal, Tonowari, and the Metkayina clan in 20th Century Studios’ AVATAR: THE WAY OF WATER. Photo courtesy of 20th Century Studios. © 2022 20th Century Studios. All Rights Reserved.

[김준모 기자] 2009년,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세계를 뒤흔들어 놓을 영화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아바타>는 3D 영화의 혁신을 선보이며 황홀한 체험을 선사했다. 그리고 무려 13년의 시간이 흐른 2022년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했다.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판도라의 세계관을 다시 선보일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아바타’ 시리즈는 그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순간을 선사한다. 전편과 다른 방식으로 3D의 혁신적인 영상미를 선보이는 이 작품은 세 가지 측면에서 포인트를 주었다.

첫번째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결혼이다. 영화 속 시간 역시 10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가정을 꾸린다. 아이들의 등장으로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토리 구성을 갖춘다. 나비족이 지닌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 역시 지닌다.

(L-R): Lo’ak and a tulkun in 20th Century Studios’ AVATAR: THE WAY OF WATER. Photo courtesy of 20th Century Studios. © 2022 20th Century Studios. All Rights Reserved.

두번째는 마일스 쿼리치의 재등장이다. 지구에 남긴 DNA를 통해 아바타로 다시 태어난 마일스는 제이크의 가족을 노린다. 복수심에 불타는 그는 냉혹하고 잔악한 면모를 여전히 보여주며 극적 긴장감을 자아낸다. 전편과의 차이라면 아들을 만나면서 보이는 부성애다.

나비족과 함께 자란 마일스의 아들, 스파이크는 ‘아바타판 모글리’라 할 수 있다. 이 캐릭터를 통해 전편과 다른 외형은 물론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보여준다. 가족의 의미를 강조하는 스토리를 악역에게도 부여한다.

세번째는 공간의 변화다. 1편이 숲이었다면 2편은 바다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부족과 해양생물의 등장으로 나비족과 판도라의 자연이 주는 신비로운 매력에 새로움을 더한다. 해저와 바다에서의 전투 장면 등을 통해 3D로 경험할 수 있는 환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

Jake Sully in 20th Century Studios’ AVATAR: THE WAY OF WATER. Photo courtesy of 20th Century Studios. ©2022 20th Century Studios. All Rights Reserved.

여기에 생태주의에 바탕을 준 주제의식을 강조한다. 환경파괴 문제는 13년 전보다 현재 더 강하게 체감하는 글로벌 이슈다. 생명의 보고라 불리는 바다는 그 오염과 학살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현상은 판도라에서도 반복된다. 포경 문제를 우주에서 조명하며 그 심각성에 대해 말한다.

<아바타: 물의 길>은 13년 동안 관객들이 무엇을 기다렸는지 그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영화다. 3D로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각효과를 바랐고 이를 실현시켰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며 3D는 물론 아이맥스, 4DX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n차 관람을 요구하는 힘을 보여준다.

3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에서 알 수 있듯 체험을 위한 영화로 장면에 심혈을 기울였다. 스토리가 빈약하고 연결점이 약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지만 계획했던 목표에 중점을 둔다. 어떻게 하면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을 만들지에 집중하며 이를 위한 줄거리 형성에 힘을 쓴다. 

13년 동안 ‘아바타’를 기다렸던 분들이라면 <아바타: 물의 길>에 큰 만족을 느낄 것이다. 과거 느꼈던 그 환상적인 순간을 다시, 그리고 새롭게 재현하니 말이다. 올 연말 영화계의 가장 큰 선물과도 같은 영화라 할 수 있다.

現 키노라이츠 편집장
前 씨네리와인드 편집장
前 루나글로벌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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