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일 때 가장 잘 아는 관찰자이자 전지전능한 신이 된다. 사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1960년대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안(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은 촉망받는 대학생이다. 주변의 질투와 시기가 난무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 강심장을 가진 철벽녀였다. 하지만
살면서 당연하다고 믿은 것이 사실 나만의 착각이었다면 어떨까. 아마도 배신감, 수치심, 당황스러움, 슬픔 등이 밀려올 것이다. 특히 그 사실을 확인한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때 손 편지로 전해지는 아날로그 감성과 낭만적인 언어로 탄생한 뮤지컬 로맨스 한편이 개봉한다. 바로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서사의 구멍이 자주 발생한다. 인기 게임을 영화화하는 만큼 보장된 흥행과 실망의 틈을 좁히는 것이 필수다. 게임
<리코리쉬 피자>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따듯하고 발랄한 영화로 기록될 것 같다. 유럽 3대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반려동물의 죽음은 여러모로 큰 상처가 된다. 작년 키우던 반려견이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너 상실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13년을 함께 동고동락했던 반려견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만 5회 노미네이트된 케네스 브래너가 2017년 작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과오를 만회하려 신경 쓴 티가 드러난다. 두 번 다
한국 속담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한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이 말은 여성의 한이 무섭다는 말과 함께 강인함을 상징한다. 믿었던
브뤼노 뒤몽의 영화가 개봉한다니 한걸음에 달려가 볼 수밖에 없었다. 자국에서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도무지 영화제가 아니고서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