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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영화] ‘스토브리그’ 종영이 아쉬운 팬에게 추천하는 영화 일곱 편

“일 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가 끝나는 날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감독 토미 라소다는 야구 시즌이 끝날 때마다 슬퍼했다. 그리고 다가올 금요일은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팬들에게 가장 슬픈 날이 될 예정이다. 5%로 시작해 종영 직전 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인 ‘스토브리그’. 프로야구 비시즌의 구단 운영에 관한 이야기에 야구팬과 드라마팬 모두 환호하며 즐거운 겨울을 보냈다. ‘스토브리그’의 끝을 아쉬워할 팬들을 위해 키노라이츠가 준비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그들에게 어울리는 야구 영화 일곱 편, 지금 만나보자.

장진우 – 비운의 투수

‘스토브리그’의 장진우(홍기준)는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걷고 있다. 그는 19승을 거두며 리그를 지배했던 선수였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한 비운의 투수다. 드림즈에서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의 불꽃을 태우며, 한 이닝이라도 던지고 싶은 장진우. 이렇게 사연 많은 투수가 등장하는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아는 여자>

야구장에서 투수가 어디까지 공을 던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파격적인 야구 영화. 사연 많은 투수와 사연을 만드는 독특한 여자의 기이한 로맨스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이나영’이라는 배우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데, 그녀는 <아는 여자>로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스토브리그’의 장진우처럼 한때 잘나가던 투수 동치성(정재영)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슈퍼스타 감사용>

승리 투수의 조건은 아이러니하다. 9이닝을 완투해 1승을 올리는 투수도 있지만, 단 한 타자를 상대하고 승리를 얻는 투수도 있다. 때로는 어렵고, 어이없기도 한 1승. <슈퍼스타 감사용>은 그 1승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꼴찌 팀에서 패전 처리 투수로 뛰던 감사용의 1승 도전기. 감사용을 비롯해 금광옥, 인호봉, 그리고 전설적인 ‘불사조’ 박철순을 볼 수 있어 올드팬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길창주 – 주위의 시선에 맞서는 야인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군대 문제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고 끝내 국적을 포기한 선수. 결국, 그는 백승수(남궁민) 단장의 결단 덕에 용병 투수로 한국에 복귀한다. 미국 이름 ‘로버트 길’(이용우)로 한국 마운드에 오른 그는 ‘병역 기피’라는 오해와 맞서야 한다. 이렇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던 선수가 등장한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42>

위대한 업적을 쌓은 야구 선수에겐 은퇴 후 다양한 명예가 주어진다. 미국의 ‘쿠퍼스 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거나, 구단에서는 공헌을 기념해 선수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42번은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재키 로빈슨’이라는 전설적인 선수의 번호다. 신인왕, 타격왕, 그리고 MVP에도 선정된 그가 더욱 특별한 건, 메이저리그 최초의 유색인종 선수라는 데 있다. 그는 어떻게 차별받던 인간에서 전설로 우뚝 섰을까? ‘MCU’에서 ‘블랙 팬서’로 활약하며 전 세계의 영웅이 된 채드윅 보스만이 야구 영웅 ‘재키 로빈슨’을 연기했다.

강두기 – 고독한 에이스

투수는 고독하다. 그리고 에이스는 더욱 고독하다. 늘 드림즈를 위해 뛰고 싶었던 강두기(하도권)는 국가대표 에이스에서 드림즈의 에이스로 팀의 가을 야구를 준비한다. 성실히 훈련하며, 묵묵히 시즌을 준비하는 그에겐 에이스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팀의 최고 선수가 활약하는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퍼펙트 게임>

한국 최고의 투수는 누구일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2개인 김병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 등 많은 이름이 언급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로 야구 최고의 투수는 누구일까? 여기 언급될 수 있는 투수는 단 두 명, 최동원과 선동열뿐이다. <퍼펙트 게임>은 이 두 라이벌의 맞대결을 담는다. 천재형 투수 선동열(양동근)과 노력형 투수 최동원(조승우)의 대비가 인상적이고, 그들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처럼 올드팬에게 반가운 유두열, 김용철 등의 선수 및 김응룡 감독도 볼 수 있다.

양원섭 – 휴머니스트 스카우터

고교, 대학 야구 현장에서 유망주를 찾고,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성실한 스카우터 양원섭(윤병희). 선수를 보는 눈이 정확하고, 자신이 선택한 선수를 향한 애정과 믿음이 크다. 통계와 데이터를 중시하는 백승수 단장과는 달리 휴머니스트라는 점이 특징. 이런 휴머니스트 스카우터가 활약하는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스카우트>

앞서 소개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파견된 남자의 이야기. 야구 영화지만, 야구보다는 스카우터의 간절함과 선수 확보를 위한 발버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괴물 투수 선동열 및 또 한 명의 전설을 볼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자. 2,000년대 임창정 주연 작품 중에 손에 꼽히는 평가를 받은 걸작.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통계의 스포츠 야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달로 컴퓨터로 선수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진화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를 찾아야 하는 시대에 아날로그와 감을 중시하는 늙은 스카우터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노장 스카우터 거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가치와 노련한 스카우터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을까. 데이터 신봉자 백승수 단장에게 인정받는 양원섭 팀장이 오버랩 되는 영화.

백승수 – 프로세스를 중시하는 혁명가

만년 꼴찌를 하는 팀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야구는 선수가 한다’에서 벗어나 프런트 중심 야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백승수(남궁민) 단장. 그는 시스템을 갈아엎는 혁명가로 묘사된다. 팀의 부족함을 파악하고, 이를 트레이드 및 영입으로 보완하며 꼴찌 팀을 우승 후보로 바꿔나가는 인물. 이런 단장이 활약하는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머니볼>

‘스토브리그’가 구단주의 이야기라는 걸 파악했을 때, 야구 영화팬이라면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을 금방 떠올렸을 것이다. 이 영화는 돈이 적은 구단이 돈이 많은 구단에게 맞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다. 그는 야구단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운영 철학을 선보였다. 통계에 의존하면서 ‘출루율’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주목했는데, 이런 운영 방식을 ‘머니볼’이라 부른다. 현역 시절 박찬호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니, 잘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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