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일 때 가장 잘 아는 관찰자이자 전지전능한 신이 된다. 사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살면서 당연하다고 믿은 것이 사실 나만의 착각이었다면 어떨까. 아마도 배신감, 수치심, 당황스러움, 슬픔 등이 밀려올 것이다. 특히 그 사실을 확인한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서사의 구멍이 자주 발생한다. 인기 게임을 영화화하는 만큼 보장된 흥행과 실망의 틈을 좁히는 것이 필수다. 게임
<리코리쉬 피자>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따듯하고 발랄한 영화로 기록될 것 같다. 유럽 3대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만 5회 노미네이트된 케네스 브래너가 2017년 작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과오를 만회하려 신경 쓴 티가 드러난다. 두 번 다
한국 속담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한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이 말은 여성의 한이 무섭다는 말과 함께 강인함을 상징한다. 믿었던
스페인의 국민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자국에서 신랄한 직장 블랙 코미디 영화 한 편에 출연했다.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과 세
브뤼노 뒤몽의 영화가 개봉한다니 한걸음에 달려가 볼 수밖에 없었다. 자국에서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도무지 영화제가 아니고서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한국에 의 세 여성이 있다면 덴마크엔 네 아저씨가 있다. 영화 보는 내내 술 냄새가 스크린을 뚫고 진동하는데 함께 취한 착각이
지난 12월 20일 시사회를 통해 미리 본 <매트릭스: 리저렉션>에 대한 기대는 솔직히 반반이었습니다. 너무 예전에 봐서 기억도 가물가물했던 매트릭스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