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영화는 뭘까요? 그리고 키노라이터들은 어떤 영화를 초록빛으로 물들였을까요? 한 주 동안의 영화를 결산하는 ‘주간 키노라이츠’, 지금 시작합니다.
차가운 추위가 가신 대신 미세먼지의 극성으로 몸살을 알았던 이번 주, 극장가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캡틴 마블>이 상륙하면서 예상했던대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그 뒤를 <항거:유관순 이야기>, <사바하>, <증인>, <극한직업>이 잇고 있는데요. 이 중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3.1운동과 유관순 열사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의미있는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10주 차 박스오피스는 개봉 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던 것도 무색하게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이는 <캡틴 마블>이 경쟁작들을 크게 따돌리고 독주 중입니다.
이 기세가 쉽게 사그라지진 않겠지만 다음 주에는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주연의 <돈>, <한공주>로 국내·외 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쓸며 주목받았던 이수진 감독과 천우희 배우의 재회, 그리고 한석규, 설경구라는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의 합류로 화제가 된 <우상>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우는 남자> 이후로 오랜만에 돌아온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선균이 다시 한번 경찰로 분한 <악질경찰> 역시 관객들을 맞을 준비가 끝냈다고 하니 캡틴 마블의 맹공세를 새로 선보일 한국 영화들이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