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영화는 뭘까요? 그리고 키노라이터들은 어떤 영화를 초록빛으로 물들였을까요? 한 주 동안의 영화를 결산하는 ‘주간 키노라이츠’, 지금 시작합니다.
<겟 아웃>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환영받은 조던 필 감독의 신작 <어스>가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하며 이번 주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나란히 개봉했던 한국영화 세 편 중 류준열 주연의 <돈>만이 2위에 머물며 박스오피스 5위 내 자리를 지켰고 이정범 감독의 <악질경찰>은 6위,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신작 <우상>은 10위에 그치며 차트 밖으로 퇴장했습니다.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되살린 디즈니의 신작 <덤보>는 3위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캡틴마블>이 4위를, 그리고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왕대륙 주연의 <장난스런 키스>가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3주 차 아직 차트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낙폭이 큰 <캡틴 마블>은 흥행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간 <돈>, 그리고 전작 <겟 아웃>에서 깜짝 흥행몰이를 한 조던 필 감독의 차기작 <어스> 역시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한국에서 사랑받는 감독이 될 준비를 마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 ‘애완동물 공동묘지’를 89년 영화화에 이어 리메이크한 작품인 <공포의 묘지>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걸출한 작품이 즐비한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작품에 항상 꼽히는 이 영화에 북미 현지에서는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중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아, 리메이크라고 하니 11년 만에 리부트로 돌아온 독특한 매력의 붉은 악마, <헬보이>에 대한 소식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제작에 직접 관여한 이번 영화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이전 시리즈와는 어떤 차이를 보일지 궁금합니다.
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 김윤석의 연출 데뷔작으로 화제가 된 <미성년> 역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수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아담 맥케이 감독의 <바이스> 역시 이번 주 개봉이니 국내 개봉을 기다려 온 관객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