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새로운 영화가 관객과 만나고, 색색의 불빛이 키노라이츠를 수놓고 있습니다. 그중 지난주 가장 밝게 빛났던 최고의 영화는 뭘까요? ‘키노라이츠 지수’를 기준으로 한 주 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를 한데 모았습니다.
레드 슈즈
키노라이츠 지수 79.1%|
★ 3.04
<레드슈즈>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재치있게 재해석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사라진 아빠를 찾던 왕국의 공주 스노우 화이트(클로이 모레츠)가 우연히 마법 구두를 신고 아름다운 ‘레드슈즈’로 재탄생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죠. 백설공주에 있던 왕비와 일곱 난쟁이도 등장하는데요. 왕비 레지나(지나 거손)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레드슈즈를 쫓고, 초록색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가 레드슈즈를 돕게 됩니다.
아름다움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와 진취적인 관점, 클로이 모레츠의 목소리, 더불어 한국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까지 <레드슈즈>는 화제가 많은 영화입니다. 키노라이츠 지수 79%를 받으며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죠.
누구나 아는 비밀
키노라이츠 지수 80%
★ 3.29
<누구나 아는 비밀>은 가장 가까웠다고 믿었던 가족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찾은 라우라(페넬로페 크루즈)의 딸이 사라지면서 사건이 시작되죠. 그런데 라우라는 이 납치가 가족을 잘 아는 주변인에 의해 시작됐을 거란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후엔 가족이 서로를 의심하게 되죠.
이 영화는 칸 영화제 여우 주연상,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 조연상에 빛나는 페넬로페 크루즈, 역시나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및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 조연상을 받은 하비에르 바르뎀 부부의 연기를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아쉬가르 파가디도 칸 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받는 등 뛰어난 연출로 주목을 받은 감독이죠. 이들이 뭉친 <누구나 아는 비밀>은 키노라이츠 지수 80%를 기록했습니다.
김복동
키노라이츠 지수 94.44%
★ 3.67
<김복동>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고단한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에 자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고, 한평생 견뎌온 시간을 담았죠.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험난한 시간을 지나왔던 김복동 할머니의 끝나지 않은 싸움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이 이야기에 키노라이터들은 뜨겁게 반응했고, 덕분에 키노라이츠 지수는 94.4%를 기록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사건과 기억해야 할 인물을 기록한 영화에 키노라이터들은 초록불을 밝게 비추고 있었죠.
나는 예수님이 싫다
키노라이츠 지수 94.4%
★ 3.16
파격적인 제목의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영화는 아닙니다. 시골 마을로 전학 온 소녀가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예수님과 함께 특별한 일상을 보내는 순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죠. 그리고 이 평온한 일상에 다가온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소녀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일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순수의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덕분에 키노라이츠 지수도 94.4%를 기록했죠. 성수기 극장가의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소소한 행복을 선물한 영화입니다.
주전장
키노라이츠 지수 100%
★ 3.92
<주전장>은 한일 관계의 악화와 함께 더 주목받은 영화입니다. 일본의 인종차별 관련 영상을 올린 뒤 우익들에게 공격을 받은 미국인 유튜버가 위안부 문제를 심층적으로 바라본 다큐멘터리죠. 한국인이 아닌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화자로 나섰다는 것이 독특한데요. 덕분에 더 객관적으로 이 문제에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양성 영화임에도 <주전장>은 2만 명이 넘는 관객이 봤고, 키노라이츠 지수는 무려 100%를 기록 중입니다. 현시점에 일본 우익의 주장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영화죠. 그리고 이번 주 위키 박스에 선정된 또 다른 영화 <김복동>과 함께 관람하면,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문제를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