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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일제강점기의 한을 풀어줄 두 편의 영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를 소환한 두 편의 영화가 찾아왔습니다. 극 영화인 <봉오동 전투>와 다큐멘터리 <김복동>이 개봉했는데요. 서로 다른 장르의 영화였지만, 주인공들의 치열한 싸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닮은 점이 있었죠. 이에 키노라이츠에서는 두 편의 영화를 일제강점기의 한을 풀어줄 영화라는 주제로 묶어봤는데요. 이 두 편의 개봉작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봉오동 전투>는 3.1 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있었던 독립군의 무장항쟁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한 전쟁 영화는 처음 시도된 것인데요. <구타유발자들>, <용의자>에서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준 원신연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 더 기대를 모았죠. 키노라이터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고 있었을까요.


봉오동 전투”

Green Light

고원, 협곡 등 전체를 아우르는 샷의 뛰어난 영상미 – 최정명

대규모 전투를 준수하게 담아낸 스케일 – 김병언

어제의 농민이 독립군이 되어가는 데서 오는 감동 – 비니비니


Red Light

개인의 일상이 없는 정치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 – DAY

터지는 타격감에도 길게만 느껴진 러닝타임 – 나만의 냉장고

전형적인 인물들이 만든 파편적이고 산만한 영화 – 야구곰

원신연 감독이 <봉오동 전투>에서 보여준 액션은 독보적이었습니다. 산을 타며 펼쳐지는 추격전, 그리고 전투씬의 규모와 액션의 독특한 스타일은 한국 영화에서 여태 볼 수 없던 것들이었죠. 긴장감 넘치는 샷들과 함께, 독립군의 전투를 뜨겁게 담아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에게 개성이 없고, 그들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는 것에 다수의 키노라이터가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 몰입하기 힘들었고, 장점으로 언급된 액션도 화려한 겉모습에 그칠 수 있었죠. 영화 중간에 배치해둔 유머도 휘발성이 강했고, 오히려 영화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김복동”

<김복동>은 위안부 피해자로 살아온 한 인간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1992년 자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죠.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평생 견뎌야 했던 할머니의 끝나지 않은 싸움을 생생히 담아냈습니다. 이 뜨거운 이야기에 키노라이터들은 어떤 평을 남겼을까요?

Green Light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 – 야구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석 자를 되새기며 – CineVet

분노를 넘어 평화의 상징이 된 김복동의 기록 – doona09

가해자 일본에 맞서 싸운 바위, 김복동 – 토끼구미

Red Light

지나치게 안전한 재조명 – 풋비홀릭

<김복동>은 과거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아픔 역시 지금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에 키노라이터들 역시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영화를 바라보고 있었고, 김복동 할머니가 남긴 평화의 발자취를 기억하겠다는 의견을 남기고 있었죠. 반대로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로서 평이했다는 의견도 볼 수 있었습니다.


키노라이츠 매거진 편집장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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