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Viewed

Categories

[포드 V 페라리] 짜릿한 레이스를 보여준 영화 일곱 편

귀를 찢는 엔진 소리, 두려움을 극복한 질주, 찰나의 순간에 결정되는 승부. 이 짜릿함이 레이싱의 묘미다. 1초보다 짧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하는 인물들의 질주엔 폭발할 듯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개봉을 앞둔 <포드 V 페라리>에서도 불가능을 뛰어넘기 위한 인물들의 지독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유명한 자동차 모델이자 경쟁자이기도 했던 포드와 페라리가 지옥의 레이스, ‘르망’에서 펼치는 승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시사 직후, <포드 V 페라리>는 키노라이츠 지수 100%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기념하고,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며, 영화 평점 서비스 키노라이츠가 짜릿한 레이스를 담은 영화 일곱 편을 꼽았다.

<니드 포 스피드>
키노라이츠 지수 30.7%

1990년대 중반부터 제작된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 피파 시리즈 등 스포츠 게임으로 유명한 EA와 드림웍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 <니드 포 스피드>에서는 누명을 쓴 채 감옥에 수감된 토비(아론 폴)가 복수를 위해 슈퍼카를 걸고 벌이는 레이스에 참가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니드 포 스피드>는 스턴트 경력이 있는 스캇 워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사실적인 레이스를 구현하려 했다. 관객이 차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주고, 배우의 실제 운전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이를 위해 특수 차량용 카메라 등 40대가 넘는 카메라를 동원했다. 덕분에 덕분에 속도감 넘치는 레이스 장면이 탄생했고, ‘짜릿하다’라는 호평이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와 전개 등이 엉망이라 원작을 망쳤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키노라이츠 지수도 30.7%로 빨간불을 기록 중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키노라이츠 지수 68.8%

스타워즈 시리즈는 70년대 이후 미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며, 제국군과 저항군의 전투가 주요 서사를 이룬다. 그리고 ‘포스’라는 힘과 영웅의 탄생 및 몰락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기술상의 한계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에피소드 4, 5, 6편이 먼저 제작되었고, 9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에피소드 1, 2, 3을 볼 수 있었다.

1999년 개봉한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에는 어린 아나킨 스카이워커(제이크 로이드)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레이스 씬이 있다. 사막 지형을 배경으로 소형 우주선들이 펼치는 경주는 아주 먼 미래의 스포츠를 미리 보여주는 듯했고, 스타워즈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특수 효과와 속도감 있는 연출이 돋보이며, 아나킨 스카이워크의 과감함과 대담함을 볼 수 있다. (떡잎부터 달랐던 이 소년은 훗날 신화적인 캐릭터가 된다) 이 레이스 씬과 함께 광선검 대결 씬이 명장면으로 꼽히지만, 시리즈 전체로 보면 나쁜 평가를 받았다. 키노라이츠 지수도 68.8%로 간신히 초록불을 유지 중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
키노라이츠 지수 72.9%

인기 애니메이션 ‘총몽’을 <씬 시티> 시리즈를 연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영화화한 작품. <터미네이터>, <아바타> 등 VFX 기술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해왔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려 했지만, ‘아바타’ 시리즈 등을 이유로 로버트 로드리게즈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여기에 시각효과 스튜디오 웨타의 혁신적인 CG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사실적인 디지털 캐릭터를 창조해 화제가 되었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기계화된 인간이 사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를 가진 기계 소녀 알리타(로사 살라자르)의 성장 및 기억을 찾는 여정을 다뤘다. 영화엔 ‘모터볼’이라는 독특한 레이싱 경기가 있다. 기계화된 몸에 바퀴 등을 붙여 질주하다 경기장 내에 있는 특수한 공을 골대에 넣는 스포츠다. 레이스 도중 상대를 공격할 수 있으며, 기계화된 몸이 부서지는 장면 등에서는 상당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힘을 준 장면으로, 레이스의 속도감 및 첨단 기술의 화려함이 더해져 박진감 넘친다. 키노라이츠 지수는 72.9%로 스펙터클한 이미지와 묵직한 철학적 메시지를 잘 담았다고 평가받았다.

분노의 질주
키노라이츠 지수 88.8%

‘분노의 질주’는 무려 여덟 편의 시리즈가 있고, 올해엔 <분노의 질주: 홉스 & 쇼>라는 스핀오프까지 제작되었다. 2020년 아홉 번째 작품이 개봉 예정인 명실상부 레이싱 영화로는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시리즈다. 고급 스포츠카가 잔뜩 등장해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흔들었는데, 슈퍼카가 부서질 때는 그 고통이 온전히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지금은 ‘케이퍼 무비’의 색채가 강하지만, 시리즈의 첫 번째 편에서는 빈 디젤과 폴 워커의 스트리트 레이싱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폭주족 대부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에게 접근하는 사복 경찰 브라이언(폴 워커)이 펼치는 레이스에서 두 캐릭터는 차량을 개조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낸다. 부스터 장착 후 차량이 급발진하는 장면에서 전달되는 속도감이 특히 파괴적이다. <분노의 질주>는 키노라이츠 지수 88.8% 기록했다.


키노라이츠 지수 90.3%

애니메이션에도 레이스 장면이 인상적인 작품이 있다. 픽사 스튜디오의 <카>는 자동차의 세계라는 독특한 설정을 했고, 여기에 당시 픽사의 CCO(Chief Creative Officer)였던 존 라세터의 개인적 경험이 더해진 작품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던 그는 “내 몸의 혈관 한쪽엔 디즈니의 피가, 다른 한쪽엔 자동차 오일이 흐르고 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자동차를 향한 애정이 컸다.

<카>는 경주에서 승리만을 추구하던 라이트닝 맥퀸(오엔 웰스)이 한적한 시골에 방문하고, 거기서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이야기다. 폴 뉴먼, 마이클 키튼 등의 명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속도가 아닌 과정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했던 영화다. 앞선 영화들보다 만화적인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키노라이츠 지수 90.3%를 기록했다.

러시: 더 라이벌
키노라이츠 지수 93.3%

<러시: 더 라이벌>은 두 천재 레이서가 붙었던 세기의 승부를 담은 영화다. 타고난 천재 제임스 헌트와 노력파 천재 니키 라우다, 두 천재의 숨 막히는 대결을 볼 수 있으며, 종반부의 도쿄 그랑프리에서의 레이스가 백미로 손꼽힌다. 레이스에서의 박진감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연출까지 잘 조화된 영화로 키노라이츠 지수가 93.3%에 달한다.

론 하워드가 관록 있는 연출을 보였으며, 이제는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제임스 헌트를 맡았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에 출연했던 다니엘 브륄이 지키 라우다를 연기했다. 실화를 바탕의 영화답게 몰입도가 상당히 높으며, 인생을 건 승부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벤허
키노라이츠 지수 97.6%

196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고, 11개 부문에서 수상한 걸작. 이는 1997년 <타이타닉>(14개 부문 후보, 11개 부문 수상) 이전까지 유일한 기록이었다. <벤허>는 로마 제국 시대, 유대인 청년 벤허의 시련을 담은 종교 영화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라는 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20세기 최고의 종교 영화로 불린다.

종교 영화이기에 엄숙하고 고요한 영화일 것 같지만, <벤허>엔 당시 기술력이 집약된 스펙터클한해상 전투와 전차 경주 장면이 있다. 이는 50년대에 제작된 작품이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사실적이고 웅장하다. 특히, 15분간 이어지는 전차 경주 장면은 말발굽 소리가 전하는 긴장감과 박진감이 뛰어나며, 위태롭게 전차 위에서 버티는 배우들의 연기도 긴장감이 넘친다. 이 장면은 CG와 특수 효과가 사용되지 않았고, 대다수의 배우가 직접 연기했다. 경기장도 실제 규모에 달하는 세트이며, 엑스트라만 5만 명이 참여한 엄청난 씬이다. <벤허>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키노라이츠 지수는 97.6%를 기록 중이다.

    Leave Your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