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무수히 많은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 어떤 영화를 봐야 할 지 몰라 고민만 하다 시간을 버린 경험이 있는 이들을 위해 키노라이츠가 준비했다. 이번 달엔 ‘경기씨네 영화관’X’키노라이츠’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다양성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씨네필 ‘필름 판타지아’가 가이드해주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콘텐츤진흥원 주관하며, IPTV(KT올레,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를 통해 ‘경기씨네 영화관’ 전용관은 물론 OTT(seezn,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주의 테마는 ‘당신이 놓친 다큐멘터리’다.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
시작은 ‘들개’였다. 2017년 봄, 매스컴에서는 들개 관련 뉴스가 유독 많이 흘러나왔다. 도시의 재개발 지역에는 사람들이 떠나면서 키우던 개들을 버리고 갔고 그렇게 주인을 잃은 개들은 산으로 올라가 들개 무리가 되었다는 얘기였다. 도시에 들개라니. 왠지 모순된 이야기로만 들렸고 그래서 들개를 찾아 서울에 마지막 남은 달동네 백사마을을 찾았다.
한집 걸러 빈집인 마을은 떠돌이 개들과 1m 목줄에 묶인 채 고통 받는 개들이 저마다 힘겨운 시간들을 견대내고 있었다. 과연 도시에서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 카메라에는 그 답을 찾아 나선 1년여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고, 그 여정의 끝에는 길 위의 고단한 생명들을 위로하기 위한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린다.
동물, 원
당신의 동물원은 어떤 모습인가요?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들과 그들을 정성스레 돌보는 사람들의 보통의 하루.“동물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곳에서 평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어요” 야생에서 멀어진 야생동물, 자연에 더 가까워지고 싶은 동물원! 울타리 뒤, 보이지 않는 세상이 시작된다.
갈까부다
43살 영화감독 고봉수는 자신보다 18살 어린 여자친구 최은비를 위해 국악 다큐멘터리를 기획한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에게 제대로 된 선물을 한 적이 없던 고봉수는 여자친구가 크게 감동 할 것이라 생각해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온갖 욕과 모욕적인 말을 듣게 되고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다. 자신과 여자친구의 가족들 뿐 아니라 주변 모든 지인들이 반대를 하는 연애. 결국 둘은 반대에 지쳐 헤어지게 된다. 고봉수는 마지막 선물로써 여자친구의 국악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킨다.
이타미 준의 바다
자연과 시간의 결이 깃든 건축을 선물했던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 경계에서 길을 만든 그의 삶,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시간과 삶의 터전을 존중한 건축이야기를 통해 끝나지 않은 그의 ‘집’을 들여다보다!
피의 연대기
한 달에 한 번, 일 년에 12번, 살아가면서 적어도 400번…. 귀찮은 ‘그날’의 이름은 대자연, 마법, 반상회 = ‘생리’! ‘여성의 몸’과 ‘생리’에 관한 범시대적, 범세계적 탐구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