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16년 데뷔작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그리고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안지호 등 윤가은 감독의 심미안으로 발견해 낸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우리들> 촬영 당시, 윤가은 감독은 배우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고 상황극과 리허설로 연기 지도를 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연기 경험이 전무한 어린이 배우를 캐스팅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끄집어 냈다. 덕분에 변영주 감독으로부터 “<우리들> 이후 윤가은 감독에게 아역 배우 연기 연출 러브콜이 쇄도했다”, 정지우 감독으로부터 “아이들의 연기에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 역시 어린이 배우에 맞춰 캐스팅 과정부터 촬영까지 여타 영화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캐스팅을 진행했던 이번 <우리집>의 경우 1차 오디션에서는 배우와 1:1로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고 2차부터 5차까지는 연극놀이 수업을 응용한 그룹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 촬영에 들어갈 때에는 대본을 주는 대신 촬영 두 달 전부터 주 2~3회를 만나며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이 리허설에서는 영화가 어떤 주제를 다루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매시간 신 별 상황에 맞는 즉흥극을 진행했다.
특히 리허설 기간 동안 배우들은 직접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요 소품을 만들어오는 숙제를 수행하며 각 역할을 연구하고 몰입하는 기간을 가졌다. 실제 영화 속 상황의 대사나 디테일은 배우들 개개인의 성격과 목소리를 녹여내는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바뀌었고, <우리집>은 보다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특별한 캐스팅 과정과 리허설을 통해 촬영을 진행한 배우들은 작품 안에서 생동감 넘치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윤가은 감독만의 특별한 심미안으로 발견한 네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되는 <우리들>은 오는 8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