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오픈 시네마 부문 상영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의 상영에 앞서 배우 전종서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해당 영화는 전종서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등을 연출한 미국의 여성 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의 작품이다. 전종서는 영화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모나 리(Mona Lee)’를 맡아 일상적이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다. 이번 영화제에서 딱 한 번 밖에 상영해 주지 않는 영화인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서 전종서가 간단히 소감을 전했다.
영화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전종서는 “작은 영화이고, 한국에서 상영하고 개봉하게 될 줄은 몰랐다. 힙하고 자극적인 인디필름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좋은 음악들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재차 강조하며 영화를 처음 봤을 때에도 음악이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한국이 아닌 곳에서 처음 찍는 영화이기에, 현장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의외로 현장에서 촬영을 할 때에는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오히려 촬영을 마치고 나서 문자나 통화로 많이 소통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가 어떻게 완성되었을지를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현장에서 촬영할 당시를 떠올리며 그녀는 “뉴올리언스는 날씨가 변덕스러운 곳이기도 하고, 굉장히 더웠는데 그게 영화에 다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스틸컷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한국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정작 그녀는 ‘할리우드 영화’라서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영화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전종서는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아시아인 여주인공이 이끄는 특별하고 기괴한 에너지에 매력을 느꼈다. 영화가 특이하기도 해서 체험적으로 찍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이며 남다른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독특하고 매력 있는 각본에, 그에 걸맞은 캐릭터, 그리고 전종서라는 보석 같은 배우가 더해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라는 남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영화가 탄생했다. 함께 출연했던 배우 케이트 허드슨에 대해서는 극 중에서 자신이 그녀를 계속 따라다니는 역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종서는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본능적으로 모르는 나라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부딪히며 촬영했다. 지금까지도 매일 기억이 날 만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감독님도 한국에 오고 싶어 하셨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계신다. 힙하고 트랜디한 영화이니만큼 음악도 즐기고 많은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서는 늘 과감히 도전하는 배우 전종서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