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무수히 많은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 어떤 영화를 봐야 할 지 몰라 고민만 하다 시간을 버린 경험이 있는 이들을 위해 키노라이츠가 준비했다. 이번 달엔 ‘경기씨네 영화관’X’키노라이츠’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다양성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씨네필 ‘필름 판타지아’가 가이드해주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콘텐츤진흥원 주관하며, IPTV(KT올레,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를 통해 ‘경기씨네 영화관’ 전용관은 물론 OTT(seezn,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주의 테마는 ‘가족, 그리고 소통에 관한 영화’다.
이장
“장남이 무슨 벼슬이야?!”
a.k.a 살림 밑천 장녀 혜영. 믿을 건 돈이라고 외치는 둘째 금옥. 결혼을 앞둔 참견의 여왕 금희. 아무도 못 말리는 돌직구 혜연. 그리고 VIP 막내 아들 승락.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흩어져 지낸 오남매가 오랜만에 모이며 세기말적 가부장제와 작별을 고하는 이야기.
욕창
“욕창은 겉에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은지가 문제거든요”
퇴직 공무원 창식은 간병인 수옥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길순을 돌보며 지내던 중 길순에게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욕창과 함께 길순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자 애써 감춰두었던 각자의 욕망이 드러나며, 마음속 상처들이 덧나기 시작한다.
작은 빛
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진무는수술 후에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억해야 하는 것을 캠코더에 담기 시작한다. 진무는 그 과정에서 가족들에 대한 기억과 기억나지 않던 아버지를 떠올린다.
나는보리
“들리지 않으면 가까워질까요?
바닷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다. 초등학생이 된 보리는 말로 하는 대화가 점점 더 익숙해지고 수어로 소통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소리를 잃고 싶은 아이, 보리의 특별한 소원이 시작된다!
어른이 되면
18년 만에 나보다 한 살 어린 막내동생과 함께 살기로 했다. 동생 혜정은 13살 때 가족들과 떨어져 외딴 산꼭대기의 건물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과 살아왔다. 내 삶에서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일이 동생의 삶에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내 결심에 맞게 변하지는 않는다. 혜정이와 함께 살아가려면 내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함께 살기 시작하니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 우린 결국 떨어져 살아야 할 운명일까? 우린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