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를 TV 영화라 말하며,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TV와 영화관에서의 관람 경험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확고한 영화적 기준을 생각할 수 있다.
최근엔 그의 친구인 마틴 스콜세지가 마블 영화에 일격을 날렸다. 스펙터클에 초점을 맞춰 볼거리만 전시하는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라는 공격적인 발언이었다. 두 거장의 눈엔 새로운 플랫폼과 초거대기업이 장악한 현대 영화의 새로운 지형도가 낯설었고, 그들은 이를 시네마의 위기라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스티븐 스필버그가 넷플릭스 영화를 TV 영화로 한정했지만, 마틴 스콜세지는 넷플릭스에서 신작 <아이리시맨>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가 왜 영화관 대신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제작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이 영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준비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고민의 끝엔 마블을 향한 강도 높은 쓴소리를 뱉은 이유가 있다. 마틴 스콜세지는 왜 마블 영화를 부정했을까.
키노라이츠가 선정한 영화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키노라이츠’s Pick’에서 이 이유를 고민했다. 이번 주 영화는 <아이리시맨>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필모그래피, 연출적 특성을 통해 그의 영화 세계를 돌아봤다.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등 관록 있는 배우들과 그들의 연기를 더 특별하게 해준 안티 에이징 기술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어 키노라이츠 회원들의 리뷰를 읽는 시간이 있었다. ‘새로운 클래식이 될 갱스터 영화’(뭅뭅), 경지에 오른 연출과 연기(콜재성), 스콜세지의 인생 강의(필름 판타지아), ‘<대부>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미국 근현대사에 종말을 선고한 영화’(수위아저씨) 등 <아이리시맨>을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덕분에 현재 키노라이츠 지수도 100%를 기록 중이다.
<아이리시맨>을 통해 마틴 스콜세지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키노라이츠 팟캐스트에서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