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식과 함께 여름을 뜨겁게 달굴 27번째 영화제를 시작했다.
6월 29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약 15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게스트가 뭉쳐 27번째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날 개막식에 참가한 게스트는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아리 에스터 감독을 비롯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최민식, 김선영·가진동·키에르-라 재니스·코나카 카즈야·리치 클린·이원석 등 심사위원과 안성기·박중훈·김성균·김혜나·남연우·방은진·선예·예지원·양동근·오태경·윤제균·이주승·장서희·조성하·장영남 등과 주헌양·송백위·채범희·배리 사바스·아만다 넬 유·로버트 흐로즈·테츠카 마코토·사카구치 탁·야마구치 유다이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배우 박하선‧서현우가 맡았다. 두 배우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으며 기분 좋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개막식 오프닝은 공식 트레일러 ‘부천 50년에 영화를 더하다’ 상영과 함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의 라이브 연주가 펼쳐졌다.
이후 조용익‧정지영 조직위원장이 개막선언으로 본격적인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BIFAN은 문화도시 부천이 자랑하는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제로 천시 50주년을 맞아, 더 즐겁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천 시민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영화계가 모두 어렵고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BIFAN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조금은 삐딱하고 남다른, 51개국 262편의 작품을 올해 BIFAN에서 맘껏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은 영화의 진화를 꿈꾸며 가장 미래적인 영화제로 나아가고자 한다. 지난해 영화에 시리즈를 더해 세계 최초로 ‘시리즈 영화상’을 시상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만화진흥원과 함께 영화에 웹툰을 더하는 새로운 장르에 주목한다.”며 미래지향형 영화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영화 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BIFAN은 언제나 창의적인 변화에 앞장서 갈 것”이라며, 올해 BIFAN이 새롭게 제시하는 키워드 ‘영화+’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제2회 BIFAN ‘시리즈 영화상’은 <D.P.>가 수상했다. 시상을 위해 변승민 대표, 한준희 감독, 김동민 프로듀서, 김성균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BIFAN의 정체성에 맞게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작품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배우 최민식이 선정되었다. 앞서 최민식은 레드카펫에 최근 혈액암 투병으로 격려와 응원을 받았던 안성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였던 박중훈과 함께 등장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민식은 “배우 특별전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연기인생을 많이 돌아봤다. 일기장을 꺼내 본 거처럼 부끄러운 부분들도 많지만 이번 특별전을 통해 관객 분들과 편하게 제 영화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를 보였다.
개막식 마지막 순서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깜짝 등장으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국내 개봉을 앞둔 그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BIFAN이 어딘가 모나고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영화제라고 들었는데 굉장히 이상한 남자를 그린 작품으로 초청을 받아서 기쁘다.”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영화는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갈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BIFAN에서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싸워서 이겼으면 좋겠다.”는 말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제27회 BIFAN은 7월 9일까지, 11일간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51개국 262편의 상영작은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