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와 2000년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롤랜드 에머리히는 ‘파괴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폭발력 있는 액션을 선보였던 감독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으로 부적절한 관계라도 본인에게 아름답게 느껴지면 세기의 로맨스로 다가온다. 로맨스 영화의
사랑에 있어 여성의 희생과 인내는 통속극의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 <사랑 후의 두 여자>는 이 통속극의 향수를 현대의 여성영화에 접목하며 클리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