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은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영화다. 작년 가을 논현동의 한 건물을 빌려 촬영한 흑백영화다. 해외 영화제에 초청된 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성의 일과 가정, 임신과 출산, 육아는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큰 부담이다. 한번 뒤처지면 멀찌감치 떨어져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만도 쉽지 않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초연함이 담겨 있다. 꽃 한 송이, 시원한 바람,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마저도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고만
해마다 꾸준히 한두 편의 장편 영화를 찍어내는, 다작의 대명사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장편 영화가 나왔다. 쉽게 쉽게 영화를 찍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