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Viewed

Categories

[BIFF] 허광한 주연 신작, 오픈시네마서 월드 프리미어… “시간이 사랑을 규정할 수 있을까”

허광한 주연작 “시간과 사랑의 의미를 묻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서 대만·홍콩 합작 영화 한 편이 4~5천 명에 이르는 관객과 함께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다. 기자회견과 관객과의 대화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은 제목의 의미, 시간 개념을 축으로 한 세계관, 캐스팅 비화 등을 직접 전했다.

“야외 대형 스크린의 즉각적 반응, 잊지 못할 경험”

배우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천 명 관객과 야외에서 함께 영화를 봤다. 숨소리와 웃음, 탄성까지 바로 느껴져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 있었지만 관객과 같은 호흡을 유지하고 싶어 울음을 삼켰다”며 현장의 떨림을 전했다.

제목에 담긴 뜻: “그/그녀의 하루”

감독은 “초기엔 다른 제목이었지만, ‘네 글자’의 응축된 제목을 선호한다”며 “‘그에게/그녀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의미를 담아 지금의 제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어 제목과의 뉘앙스 차이에 대해서는 “사랑의 시간과 감정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관 힌트: 고온의 ‘중력 벽’과 ‘매직 아워’

영화에는 차원이 갈리는 ‘중력 벽’ 설정이 등장한다. 감독은 “벽의 온도가 낮아지는 ‘매직 아워’에만 안전한 통과가 가능하다. 오전엔 비교적 안전하지만, 주인공이 저녁에 시도하면서 상처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극 중 노인이 방호복을 갖춘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 경험으로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관객들은 “등장인물 이름이 음식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지적했고, 제작진은 “문화적 유머와 상징을 담았다”고 답했다.

사랑과 시간에 대한 질문

감독은 “한 남자가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하지만, 그녀에겐 그 시간이 ‘잠깐’일 수 있다.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충분하다면 영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극 중 인물은 감정을 절제하는 사람이라 연기에서도 과도하게 감정을 흘리지 않도록 집중했다”고 말했다.

캐스팅 비화: “허광한의 얼굴엔 많은 ‘가능성’이 있었다”

제작 초기부터 홍콩 배우와의 협업이 추진된 가운데, 남주인공은 대만 배우 허광한으로 낙점됐다. 감독은 “그의 이전 작품들을 보며 순수하고 선량한 인물에 적합하다고 느꼈다. 첫 리허설에서 두 주연이 함께 차에 앉아 있는 장면만으로도 ‘사람 손녀(人情味)가 살아 있다’는 강한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서술 시점의 선택: “여성의 시선으로 남자의 일생을 관찰”

감독은 “영화는 주인공 테이토의 일생을 따라가며, 각 시간의 변곡점에서 여성 주인공의 시선으로 그를 관찰·서술하는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Leave Your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