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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원작의 영광과 파괴 사이… ‘알라딘’ 후기 모음.zip

누구보다 영화를 아끼는 ‘키노라이터’들에게 이번 주, 화제의 영화는 뭘까요? 가벼운 감상부터 깊은 비평까지 다양한 글들이 키노라이츠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비평가 못지않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더 풍성하게 해준 키노라이터들의 글을 볼 수 있는 시간, 키노라이츠‘s Pick! 이번 주는 ‘알라딘’후기 모음을 준비했습니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돌아왔습니다. 실사 영화라는 독특한 옷을 입고서 말이죠. 로빈 윌리엄스의 빈자리를 채운 파란 빛의 윌 스미스와 가이 리치의 연출로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원작 파괴’와 ‘추억 찾기’ 어딘가 즈음에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은데요. 과연 키노라이터들은 ‘알라딘‘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글의 맞춤법을 일부 손봤으며, 방대한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어 일부 생략한 부분도 있습니다.
리뷰의 전문은 키노라이터의 아이디에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알라딘’에 관한 호평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화려한 볼거리와 즐거운 음악까지 극장에서 볼 만한 가족 영화다. 여자 주인공은 매력적이나 남자 주인공이 덜 매력적이라 아쉬웠고, 예고편에서 걱정했던 지니는 의외로 괜찮았다. 물론 로빈 윌리엄스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딩푸 님의 리뷰 중(초록, 3점)

자스민은 이전 세대의 공주들처럼 왕자가 선택해주길, 혹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는 공주가 아니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형만 보는 왕자를 거절할 줄 알았고, 마음이 통하는 남자를 직접 찾았으며 신분에 연연하지 않았다.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랐던, 보다 진보적인 디즈니 프린세스다.

– 크리스마스 님의 리뷰 중(초록, 4점)

가장 큰 변화는 자스민의 캐릭터다. 1993년 자스민이 같은 시대의 다른 디즈니 작품들과 비교해 주체적인 캐릭터이긴 했지만, 시대의 한계가 느껴졌다. 하지만, 2019년의 자스민은 영화를 주도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재의 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 동구리 님의 “디즈니의 적당한 업데이트” 중(초록, 3점)

가이 리치 감독의 화려한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는 감독인 만큼, 이번에도 눈과 귀가 즐거운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죠. 1992년 개봉한 원작 애니메이션 때부터 유명했던 OST를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는데요. 2019년 버전의 ‘A Whole New World’, ‘Prince Ali’, ‘Friend Like Me’ 등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노래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였죠. 걱정했던 지니의 ‘윌 스미스’는 역할을 잘 소화했고,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심에 다가갈 줄 아는 지니의 다양한 모습을 잘 표현했죠. 그리고 자스민을 연기한 ‘나오미 스콧’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아는 주체적인 공주로서, 지금 이 시대 여성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었죠.

<알라딘>은 너무도 유명한 원작이 있기 때문에, 과거를 추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거 이야기를 언급하며, 회상에 잠긴 키노라이터도 종종 볼 수 있었죠. 물론, 원작이 큰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너무도 좋은 영화로 기억되기에, 비교당할 점도 많았죠.

이번엔 키노라이터들이 <알라딘>에 남긴 쓴소리를 볼까요?

 

‘알라딘’에 관한 혹평

두 주연 배우가 왜 캐스팅됐는지 알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다만, 그 외 캐릭터의 매력은 잘 살리지 못했던 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특히, 자파와 술탄 등은 정말 별로였고 호랑이나 앵무새 등은 기계처럼 느껴졌어요. 겉은 화려하지만, 속이 부실한 케이스라 원작 애니메이션의 추억만 곱씹게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 우아한 님의 “어렸을 때 봤다면 재밌었을…” 중(빨강, 2점)

장점도 단점도 뚜렷하다.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은 좋았지만, 캐릭터나 늘어지는 스토리가 아쉽다. 걱정했던 윌 스미스 표 지니는 생각 이상으로 어울렸고, 비중이 커진 자스민은 찰떡 캐스팅이었다. 반면 알라딘과 자파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매력을 못 느꼈다.

– 기행 님의 리뷰 중(초록, 3점)

디즈니의 자본력이 잔뜩 들어간 스케일과 CG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 느꼈던 역동성은 없다. 가이 리치 특유의 스타일리시함만 가득 묻어났을 뿐. (중략) 원작에서 하이라이트였던 노래신들(‘Arabian Nights’나 ‘Prince Ali’, ‘A Whole New World’) 빼곤 아무것도 기억나질 않는다. 가이 리치가 뮤지컬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

– 영알못 님의 “자본냄새 가득한 기술력, 신기루처럼 사라진 ‘알라딘’ 고유의 색채” 중(빨강, 2.5점)

우선, 화려한 볼거리와 비교해 속이 비어있다는 평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비교하면, 중요 인물들은 잘 보이지 않았고 감정선도 이어지지 않는 면이 있었죠.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는 최근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요. <알라딘>도 그의 명성에 도움이 될 영화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선, ‘알라딘’이라는 캐릭터가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매력이 없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중심 캐릭터인데 지니와 자스민과 비교하면 끌려 다닌다는 느낌이 있어 아쉬웠죠. 더불어 자파는 안타고니스트로서의 힘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보였던 강렬함은 없고, 지질한 모습만 남아있었죠. 화려한 영상미, 카메라 워킹에 캐릭터가 소모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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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매거진 편집장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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