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영화는 뭘까요? 그리고 키노라이터들은 어떤 영화를 초록빛으로 물들였을까요? 한 주 동안의 영화를 결산하는 ‘주간 키노라이츠’, 지금 시작합니다.
3.1절 100주년을 맞아 극장가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자전차왕 엄복동> 등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들이 새롭게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 중인 <사바하>는 개봉 초기 다소 엇갈렸던 평가를 넘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다져가는 장재현 감독의 뚝심이 관객들에게 닿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단순히 시의성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 역시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위에 올랐습니다. 이한 감독의 가슴 따뜻해지는 선한 영화 <증인>은 한 계단 내려간 3위에 안착했습니다. 대한민국 영화 흥행사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는 <극한직업> 이번 주 61만 관객을 동원하며 4위에 자리해 여전한 기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600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명량>을 추격 중인 이 작품의 최종 스코어가 궁금해지네요.
반면 <자전차왕 엄복동>은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긴 했지만 영화 내적·외적으로 여러 잡음을 겪으면서 흥행이 순탄하지 않은듯합니다. 알려진 손익분기점이 대략 400만 관객이 관람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페달을 열심히 밟아도 결승선은 꽤 요원해 보일듯싶습니다.
9주 차 박스오피스는 성큼 다가온 봄기운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3.1절 100주년을 맞아 개봉한 두 편의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와 <자전차왕 엄복동>이 Top 5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퍼즐 조각, <캡틴 마블>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 영화들이 MCU 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의 공세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뿐만 아니라 CGV 아트하우스에서 ‘2019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그린 북>,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콜드 워>, <바이스> 등 최우수작품상 수상작과 후보작을 만날 기회가 이어집니다.
8주 차엔 장기간 이어지던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한국 영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음 주엔 삼일절 100주년을 맞이해, 이를 기억하는 뜻깊은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자전차왕 엄복동>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 영화의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