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로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한 신작 <부고니아>가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 작품은 2003년 장준환 감독의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오는 2025년 11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굳게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을 외계인이라 판단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다크 코미디로, 배우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알리시아 실버스톤 등이 출연했다.
이번 베니스 초청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게 네 번째 경쟁 부문 초청으로, 그는 앞서 <알프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 등으로 같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부고니아>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작품이며, 요르고스 란티모스와 엠마 스톤의 세 번째 협업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특히 <부고니아>는 한국의 CJ ENM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유전>, <미드소마>의 감독 아리 애스터가 제작자로 나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오리지널 작품 <지구를 지켜라!>는 이동진 평론가로부터 ‘2000년대 가장 인상적인 한국 감독 데뷔작’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엠마 스톤은 극 중 납치당하는 대기업 CEO ‘미셸’ 역을, 제시 플레먼스는 그녀를 외계인이라 믿는 청년 ‘테디’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앞서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CJ ENM은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또 한 편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부고니아>를 선보이게 됐다”며 “전 세계 관객 중에서도 특히 한국 관객에게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작품”이라고 전했다.
<부고니아>는 2025년 11월, 한국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