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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어워즈] 2019년 올해의 영화와 영화인

올해는 어떤 영화로 기억될까. 2019년은 여러 가지 최초의 기록과 함께 영화사에 중요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영화 최초로 영화 화폐 단위가 된 <Race to Freedom>(자전차왕 엄복동),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감독상 후보로 올랐으며, 동시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유력한 <기생충>이 동시에 개봉한 해였다. 그리고 27일 기준으로, 천만 영화가 다섯 편(<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 <겨울왕국 2>)이나 있었다.


그렇다면 영화 마니아들에게 2019년 최고의 영화는 무엇이었을까. 키노라이츠에서는 ‘키노라이츠 어워즈’를 통해, 영화 마니아들의 의견을 물었다. 1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2019년을 빛낸 한국 및 해외 영화, 감독, 남/여 주연 배우 부문에서 투표가 진행되었다. (최고의 영화 부문은 참가자당 세 편의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다)

2019년을 빛낸 한국 영화 – 기생충

키노라이츠 회원들이 선정한 최고의 한국 영화는 78.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기생충>이다. 계층 간의 갈등과 문제를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영화로, 칸을 시작으로 미국 아카데미까지 주목한 영화다. 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생충>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덕분에 연말 시상식에서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는데…”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33.7%의 득표율을 기록한 <극한직업>은 2위에 올랐다. 신파 등을 배제하고 정통 코미디로 승부를 본 <극한직업>은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2위에 차지했다. 이병헌 감독은 전작 <스물>, <바라바람바람>에 이어 코미디 감각을 뽐냈고, 그만의 색깔을 더 확고히 했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32.9%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1994년을 배경으로 한 소녀의 일상을 통해 당시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국내 개봉 전, 해외의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그밖에는 재난 영화 <엑시트>(28.8%), 첫사랑의 애틋함을 담백하게 담아낸 <윤희에게>(24.8%)가 그 뒤를 이었다.

1위 <기생충> 78.5%
2위 <극한직업> 33.7%
3위 <벌새> 32.9%
4위 <엑시트> 28.8%
5위 <윤희에게> 24.9%
공동 6위 <미성년>, <82년생 김지영> 15.8%
8위 <증인> 13.5%
9위 <사바하> 13%
10위 <항거: 유관순 이야기> 9.3%


2019년을 빛낸 외국 영화 – 조커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조커>가 키노라이츠 어워즈 최고의 외국 영화에 올랐다. 43%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커>는 아무도 웃기지 못했던 코미디언이 안티 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영화다. 악당의 탄생을 보여준 이야기임에도 많은 관객을 공감했고, 그래서 ‘위험한 영화’라는 평가도 있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이 완성한 조커는 할로윈 코스튬으로 사랑받는 등 올해의 아이콘이 되었다.

DC의 조커와 함께, 마블의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편이 넘는 마블 시리즈의 한 챕터를 마무리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화려한 스펙터클은 물론,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완성한 드라마가 돋보인 탄탄한 작품이었다. 2010년대가 ‘마블의 시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네티즌들에게 32.6%의 지지를 받았다.


1위 ‘조커’ 43%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32.6%
3위 ‘가버나움’ 20.2%
4위 ‘포드 V 페라리’ 19.9%
5위 ‘알라딘’ 18.9%
6위 ‘결혼이야기’ 18.7% 
7위 ‘그린 북’ 17.6% 
8위 ‘토이스토리4’ 17.1%
9위 ‘아이리시맨’ 15.8% 
10위 ‘나이브스 아웃’ 12.7%


2019년 올해의 감독상

2019년을 빛낸 감독 역시, 네티즌들의 선택은 <기생충>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68.7%의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감독에 올랐다. 청룡영화상 LA 비평가 협회상,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이미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감독상 후보에 올라있다. 2020년 시작과 동시에, 또 다른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을 봉준호 감독이 세울 수 있을까?

<벌새>로 놀라운 데뷔를 한 김보라 감독이 13%, 천만 감독에 오른 이병헌 감독이 6.7% 등이 뒤를 이었다.


1위 ‘기생충’ 봉준호 68.7%
2위 ‘벌새’ 김보라> 13%
3위 ‘극한직업’ 이병헌 6.7%
공동4위 ‘엑시트’ 이상근, ‘메기’ 이옥섭 2.6%


2019년 올해의 남/여배우

최고의 남/여배우 부문도 <기생충>이 놓치지 않았다. 연기 귀신 송강호가 남자 부문에서 42%를 기록했고, 청룡영화상에서 연기를 향한 짝사랑을 고백했던 조여정이 35.8%의 득표율로 2019년 최고의 배우에 선정되었다. 두 배우는 서로 다른 계층의 인물을 개성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송강호는 소시민 운전기사 역을, 조여정은 상류층 사모님 역을 맡아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면을 모두 보여줬다.

여배우 부문에서는 <벌새>를 이끌어간 박지후가 16.3%, 생일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 역을 애절하게 표현한 <생일>의 전도연과 역사 속 위인에게 숨결을 불어 넣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이 10.9%, <증인>에서 자폐 소녀 역을 소화한 김향기가 9.3%의 지지를 받았다.


남배우 부문에서는 <기생충>의 최우식이 14.2%, 재난 영화에서도 유쾌하게 활약한 조정석이 12.4%,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증인>의 정우성이 11.9%, 새로운 천만 영화로 부활을 알린 류승룡이 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올해의 여배우

1위 ‘기생충’ 조여정 35.8%
2위 ‘벌새’ 박지후 16.3%
공동 3위 ‘생일’ 전도연, ‘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 10.9%
5위 ‘증인’ 김향기 9.3%

올해의 남배우

1위 ‘기생충’ 송강호 42%
2위 ‘기생충’ 최우식 14.2%
3위 ‘엑시트’ 조정석 12.4%
4위 ‘증인’ 정우성 11.9%
5위 ‘극한직업’ 류승룡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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