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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그건 정말 사랑이었을까?

어떤 영화는 현실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어떤 영화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로 기억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후자에 더 가까운 이야기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것을 쫓다 만나는 현실적인 장애물이 잘 보인다. 걷지 못하는 조제(이케와키 치즈루)를 사랑한 남자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의 이야기. 그는 어떻게 사랑에 빠졌고, 어떤 방법으로 사랑하고 있었을까. 아니, 그가 했던 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일본 멜로 영화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서정성, 비극성, 그리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강조된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건조하고 차가운 톤을 유지한 채 현실적인 이미지와 고민을 털어놓는다. 덕분에 사랑을 경험해 본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오버랩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이누도 잇신은 디테일한 설정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번 주 키노라이츠의 팟캐스트 놓치면 후회할 영화 – 장유진의 무비 프리즘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이야기하며 이 영화가 많은 사람의 인생 멜로로 꼽히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마냥 따뜻하지는 않지만 응원하게 되는 츠네오와 조제의 이야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의 청춘이 새겨진 필름에서 우리는 누군가 겪었을 미숙한 사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내용 및 콘텐츠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노라이츠 매거진 편집장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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