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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 자급자족 생존게임, 본능에 충실한 어드벤처 무비

천만 관객의 <부산행>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의 ‘킹덤’과 ‘스위트홈’까지. 최근 몇 년간 사람보다 스크린에 얼굴을 더 자주 비추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좀비와 괴물들이다. 이런 유행의 시초는 영화 채널에서 명절마다 잊지 않고 틀어주는 바로 그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다. 이 영화의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주연 배우 밀라 요보비치<몬스터 헌터>에서 다시 뭉쳐 이번에는 좀비가 아닌 괴물과의 사투를 선언했다.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는 브라보팀의 흔적을 따라가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팀원들과 함께 폭풍을 만나면서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에 떨어지게 된다. 낯선 땅 한복판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잠시, 제작진은 이들과 ‘몬스터’가 처음 만나는 순간까지 관객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 거대 몬스터와 한낱 작은 인간의 맨손 결투를 상상해보라. 한눈에 보아도 확실한 크기의 차이,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된다.

<몬스터 헌터>는 본능에 충실한 오락영화다. 그도 그럴 것이, 2004년 캡콤에서 출시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두고 있기 때문. 감독인 폴 앤더슨은 2008년에 게임 ‘몬스터 헌터’를 처음 플레이해보고, 눈길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에 빠져들어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수년에 걸쳐 연구한 끝에 원작 게임의 구성에 충실하면서도 영화적인 서사까지 챙기는, 유려한 수준의 작품이 탄생했다.

또한, 중국의 대기업 텐센트의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덕에 화려한 그래픽 기술로 몬스터와 배경을 실감 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 될 수 있으면 커다란 스크린에서, 혹은 몰입감을 위해 고안된 특별관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오락영화라고 하여 무조건 때려 부수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몬스터 헌터>를 ‘괴수 영화’라는 단일 장르로 정의하기에는 그 외에도 수많은 요소들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몬스터와 맞서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 팀을 이루고, 새로이 얻은 아이템으로 공격 혹은 생존을 이어나가는 등 버디, 서바이벌, 어드벤처, 액션 등의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또한, 여정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물과의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코미디 밈까지 챙기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주연 배우 밀라 요보비치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날렵하고 고풍스러운 외모 덕에 악역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털털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매력을 뽐낸다. <옹박> 시리즈로 유명한 태국의 대표 액션 배우 토니 자와의 케미 또한 기대해도 좋다.

<몬스터 헌터>는 2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글: 키노라이츠 손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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