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현실공감 리얼리즘으로 극찬을 받았다.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인형이 놓인 깔끔한 자리가 보이는 화면에 ‘당신 자리, 여기 없습니다’라는 말이 보이스 오버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또 다른 목소리는 ‘1년만 합시다, 그리고 그 뒤에 컴백’이라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는 듯하다. 이를 수락한 ‘정은’(유다인)은 1년 후 자신의 자리로 복귀하는 조건으로 하청으로 파견을 오게 된다. ‘사라진 나의 자리, 오늘 나는 파견되었다’는 카피는 정은의 상황을 함축하며, 돌아가기 위해 1년을 버텨야 하는 정은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하게 한다.
작업복을 입은 채 다친 발을 만지는 정은의 고단함을 보여주지만, 이내 들리는 하청의 동료이자 ‘막내’(오정세)의 위로는 정은에게 힘이 된다. 그는 ‘저도 무서웠다’며 ‘그래서 저는 저놈들을 내가 지켜야할 우리 딸들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정은에게 일을 대하는 마음을 전하고, 정은이 지켜야할 소중한 것은 무엇일지 묻는다. 이어 등장하는 ‘당신이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카피는 묵직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우리 사회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질문과 그에 대한 정은의 답을 전하며, 세상의 모든 정은을 위로하는 영화로 다가갈 전망이다.
“오랜만에 좋은 세상을 믿는 영화를 보았다”(정성일 평론가), “인간으로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인간으로서 바로 서겠다는 의지”(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새 삶을 선택하려는 인물의 의지를 스크린 가득 채워 낸다”(리버스 차한비 평론가), “여성으로서, 그리고 하청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찾게 되는 과정을 유연한 흐름으로 담아낸다”(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 “부디 이 영화로 인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지기를”(디컬쳐 이경현 기자) 등 호평을 받고 있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1월 2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