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영화를 아끼는 ‘키노라이터’들에게 이번 주, 화제의 영화는 뭘까요? 가벼운 감상부터 깊은 비평까지 다양한 글들이 키노라이츠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비평가 못지않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더 풍성하게 해준 키노라이터들의 글을 볼 수 있는 시간, 키노라이츠‘s Pick! 이번 주는 ‘롱 샷’의 후기 모음을 준비했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여성 히어로의 기준을 새로 세웠던 샤를리즈 테론이 새로운 여성 히어로에 도전합니다. 강렬한 여전사 퓨리오사를 연기하며 한계를 깼던 그녀는 이번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죠. 그리고 20년 전에 그녀를 좋아했던 남자가 그녀의 조력자로 나서는데요. 서로 통할 것이 없어 보이는 완벽한 여자와 사고를 부르는 남자의 불안한 동행을 키노라이터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글의 맞춤법을 일부 손봤으며, 방대한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어 일부 생략한 부분도 있습니다. 리뷰의 전문은 키노라이터의 아이디에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이 웃고 나왔다. 대사 한 줄 한 줄 유머가 빠지는 곳이 없는데, 미국식 유머로 가득하다. 성적인 농담, 외모에 관련한 농담, 더러운 농담, 정치 농담, 미국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 등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관객을 웃기려고 한다. 이 유머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불쾌할 수도 있다. – 은채 님의 리뷰 중(초록, 3.5점) |
극의 포스터에도 등장하지만, 주된 색감은 핑크를 활용한 네온컬러다. 어두운 조명 속에서 이 핑크와 네온조명등의 활용은 인물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여한다. 그로인해 경연의 흐름을 파악할 수도 있다. 부끄러움이 많던 17세의 소녀가 경연에 참가하며 변하게 되는 과정을 이런 색감을 통해서 볼 수 있다. – 사과 님의 리뷰 중(초록, 2점) |
잘난 남자와 평범한 여자 구도의 신데렐라 러브스토리를 성별 반전한 로맨틱 코미디다. <노팅 힐>과도 비슷한 구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결말부의 몇몇 장면들은 <노팅 힐>이 바로 떠오른다. – confetti 님의 리뷰 중(초록, 3점) |
‘로맨스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고, 미국 사회를 풍자하는 듯한 블랙 코미디도 함께 들어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는 전작들에서 보지 못한 것이라 더 좋았다. – 조성빈 님의 “로맨스 코미디에 블랙 코미디까지 다 잡았다” 중(초록, 3점) |
샤를리즈 테론은 코미디 장르에서도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줬습니다. 최연소 국무장관으로서 처세술에 뛰어나고, 인상적인 연설을 보여주는 등 흐트러짐 없는 정치인을 연기했죠. 이런 모습에 반한 키노라이터들이 많았는데요. 그녀를 통해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죠.
<롱 샷>의 샤를리즈 테론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만 보여준 건 아닙니다. ‘세스 로건’과 만나면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도 소화했죠. 세스 로건은 익살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웃음 폭탄으로 활약하는데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덕분에 샤를리즈 테론의 매력도 한층 잘 살았죠. 완벽한 차도녀였던 그녀가 망가지고, 때로는 수위 높은 유머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걸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롱 샷>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샤를리즈 테론에 관한 호평을 많이 볼 수 있었네요.
이렇게 샤를리즈 테론을 통해 영화는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줍니다.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를 여성의 시선에서 보게 하고, 동시에 미국 정치를 꼬집기도 하죠. 이런 풍자적인 시선과 블랙 코미디적인 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키노라이터들이 많았습니다.
<롱 샷>은 능력 있는 남성과 평범한 여성이 등장하던 로맨틱 코미디를 뒤집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익숙한 상황 속에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능력 있는 여성과 평범한 남성의 구도에서 몇몇 키노라이터들은 명작 로맨틱 코미디 영화 <노팅 힐>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노팅 힐>과 비교하자면 <롱 샷>은 좀 더 가볍고 재기발랄한 영화죠.
이런 호평과 달리, 예리한 비판을 남긴 키노라이터들도 있었는데요.
두 인물(장르)이 하나가 되는 과정에 비해, 그 결과물이 기대한 만큼 인상적이지 않다. 시선을 끄는 데 실패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초반부 샬롯의 정치 관련 에피소드에서 느껴지던 현실감이 후반부에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가 짙어지며 증발한다. 그 결과 영화의 전후반부 사이에 강한 괴리감이 있다. – DAY 님의 “자가당착과 부조화의 늪에 빠지다” 중(빨강, 2.5점) |
미국식 유머와 풍자가 꽤 많이 등장해 보기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우리나라 관객들도 깔깔대며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하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가 뻔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상황이 주는 재미가 있었지만, 이야기 자체가 주는 재미는 많이 떨어진다. – 김병언 님의 리뷰 중(초록, 3점) |
영화기 시도한 유머에서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특히, 성적인 코드가 있는 대사는 보기에 따라서는 불편한 관객이 있을 수도 있죠. <롱 샷>은 주체적인 여성을 통해 사회의 나쁜 편견과 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상황에 따라 성적인 유머는 영화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깨는 듯해 불편함을 줄 수도 있죠.
‘코미디’와 ‘정치극’의 만남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롱 샷>은 극 중 샤를리즈 테론과 세스 로건의 상황만큼이나 분위기(장르)가 극과 극으로 분리된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은 정치극의 영역에 있고, 세스 로건은 코미디의 영역에 있죠.
초반부엔 이 두 장르가 개별적으로 잘 작동하며, 안정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극이 전개되고 두 사람이 만나면서 두 장르도 부딪히죠. 이 장르 간의 결합이 어색하다는 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야기의 진행이 뻔하고, 초반부의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평도 있었는데요. 성별의 변화 외에는 <롱 샷>엔 특별한 것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죠.
현재 <롱 샷>의 키노라이츠 지수는 89.2%입니다. 관객들의 평이 무척 좋아 키노라이츠에서 추천할 수 있는 영화인데요. 국내에는 7월 24일 개봉한다고 합니다. 관람 후에 댓글 혹은, 키노라이츠에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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