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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ju IFF 방문기] 20th 전주국제영화제 첫날, 스무 살의 봄날을 개막식과 즐기다

봄날의 영화제 전주에서 열리는 대안 영화, 창의적인 실험과 독립성을 인정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성년을 맞았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이 유혹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주에 모여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올해는 특히 20년을 걸어온 전주의 진짜 이야기와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에 맞는 53개국 274편의 영화가 전주 일원에서 열립니다. 자, 그렇다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있던 첫날의 풍경을 다 같이 감상해 볼까요?

개막식 전 : 한산하거나 분주했던 이모저모

전주국제영화제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영화제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영화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KTX를 타고 전주역에서 내렸는데 고풍스럽고 전주스러운 한옥이 반겨주더라고요. 저 장소가 스팟인 것 같아서 저도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도착한 역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전주 스퀘어에서부터 영화의 거리를 지나 전주 돔까지 가는 길은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와 약간의 더위를 식혀주는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영화제를 즐길 준비, 체력을 장전하기로 했답니다.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 먹고 둘러보려고 근처 식당을 찾았습니다. 살짝 덥긴 하지만 뜨끈하고 얼큰한 샤브샤브를 먹고 나니 든든해지는 기분!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달콤한 초코케이크로 당 충전도 완료했죠. 이제 곧 저녁에 다가올 성대한 레드 카펫을 위한 체력과 멘탈을 회복하고 전주 돔으로 향했습니다.

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 영화, 표현의 해방구


영화제의 개막을 알리고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온 국내외 게스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레드카펫이 아닐까 합니다. 전주 돔 앞 레드카펫에는 저녁 6시부터 생생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고 7시부터 전주 돔으로 옮겨 열기를 이어갔는데요. 영화제의 사회를 맡은 ’최원영‘, ’한예리‘ 배우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한껏 분위기는 달아올랐습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음악감독 ’모그‘가 이끄는 밴드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밀정>, <마녀>의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모그’가 처음 선보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 삽입 주제곡은 장내를 압도하는 웅장함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이어 12명의 심사위원 소개 및 인터뷰가 이어졌는데요.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배우와 ‘최희서’ 배우의 짧은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 최초 이탈리아 개막작으로 선정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가 상영되며 전주의 첫째 날이 저물어갔습니다. ‘조반네시’ 감독은 전작 <플라워>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개된 바 있으며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을 받았습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 전주 돔에서 개막식을 열고 오는 11일까지 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이어갑니다. 아직 전주에 오지 않았다고요? 지금 빨리 서둘러 와보는 건 어떤가요? 꼭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영화적 분위기와 다양한 전시, 스타워즈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5월의 봄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로운 추억을 만들기 바랍니다.

글: 키노라이터 doona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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