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째 주 개봉작 소개①] 한국영화 ‘기적’의 ‘보이스’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 없는 영화선택을 위한 영화추천 서비스 키노라이츠 매거진에서 매주 월요일 금주의 개봉작을 소개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인싸들을 위한 화제의 영화부터 개봉하는 줄 몰랐던 내 관심을 끄는 숨겨진 영화까지 모든 개봉작 소식을 키노라이츠를 통해 만나보세요.

기적

감독 : 이장훈 / 주연 : 박정민, 이성민, 윤아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한국 / 런닝타임 : 117분 / 개봉일 : 9월 15일

한국영화의 ‘기적’ 이어갈 수 있을까

일본영화를 리메이크 한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성공적으로 충무로에 데뷔한 이장훈 감독의 신작이다. 1988년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했다. 다른 길이 없어 철로로 오갈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기차역을 세우는 게 유일한 목표인 청년 준경과 원칙주의자인 아버지 태윤, 준경을 응원해주는 자칭 뮤즈 라희를 통해 감동 드라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정민, 이성민, 윤아, 이수경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이번 주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영화 흥행의 기적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보이스

감독 : 김선, 김곡 / 주연 : 변요한, 김무열 / 장르 : 범죄, 액션 / 제작국가 : 한국 / 런닝타임 : 109분 / 개봉일 : 9월 15일

보이스피싱 장르영화의 호기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아봤을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영화다. 건설현장 직원들이 보이스피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자 현장작업반장이자 전직형사인 서준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다룬다. 보이스피싱의 조직적인 범죄가 영화에서 중심 소재로 쓰인 적은 드문 만큼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타협 영화 집단 ‘곡사’ 출신의 김선, 김곡 형제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에 이어 함께 도전하는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피릿

감독 : 일레인 보겐 /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 제작국가 : 미국 / 런닝타임 : 88분 / 개봉일 : 9월 15일

‘걸’ 스피릿을 담은 서부영화의 등장

줄리안 무어와 제이크 질렌할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어릴 적 엄마를 잃은 호기심 많은 소녀 럭키가 우연히 에너지 넘치는 야생마 스피릿을 만나며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피릿과 야생마 가족이 악당들에 의해 위기에 처하면서 럭키와 새로 사귄 친구들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전개를 선보인다. 남성 중심의 서부극을 여성 서사로 바꾼 건 물론 애니메이션 특유의 속도감을 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영화의 거리

감독 : 김민근 / 주연 : 한선화, 이완 / 장르 : 멜로/로맨스, 코미디 / 제작국가 : 한국 / 런닝타임 : 77분 / 개봉일 : 9월 16일

부산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로맨스

김민근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부산을 배경으로 그 명소들을 소개하며 재미를 줄 예정이다. 헤어진 연인이 영화 일로 만나게 되면서 쎄하지만 감정이 점점 살아나는 로맨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꾸준히 배우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한선화와 6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이완의 현실 커플 케미와 캐릭터 표현이 부산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의 묘미를 살려낼지가 관건이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재개봉)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 주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 장르 : 판타지, 가족, 모험, 액션 / 제작국가 : 영국, 미국 / 런닝타임 : 152분 / 개봉일 : 9월 15일

돌아온 판타지 레전드의 출발점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함께 판타지 영화계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재개봉한다. 2001년 개봉작이라는 점에서 벌써 20년의 시간이 흐른 이 영화는 지금은 훌쩍 커 버린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묘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원작 베스트셀러의 세계관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해낸 미장센이 볼거리를 더한다. 여전히 ‘해리 포터’를 사랑하는 마니아층은 물론 신규 관객 유입 역시 기대하게 만든다.

토베 얀손

감독 : 자이다 베르그로트 / 주연 : 알마 포이스티, 크리스타 코소넨, 샨티 로니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핀란드, 스웨덴 / 런닝타임 : 102분 / 개봉일 : 9월 16일

인생을 멋진 모험이라 말한 ‘무민’의 어머니

동유럽을 대표하는 글로벌 캐릭터인 무민을 창조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최근 영화계에서 여성 서사가 유행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토베 얀손 하면 동화책을 읽어주는 나이든 여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은 사회 규범에 도전하고 열정적이었던 그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연극 ‘토베’에서 토베 얀손을 연기한 바 있는 알마 포위스티가 영화에서도 같은 인물을 연기하며 심도 있는 캐릭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시스턴트

감독 : 키티 그린 / 주연 : 줄리아 가너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미국 / 런닝타임 : 87분 / 개봉일 : 9월 16일

부조리한 권력의 구조를 조명하다

다큐멘터리 감독 키티 그린이 자신의 경험과 100명의 여성을 인터뷰해 만들어낸 극영화다. 꿈에 그리던 직장에 간 여성이 을의 위치에서 어떻게 갑에게 당하고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에 묶이는지를 주목한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로 영화계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어시스턴트(조수)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당하는 부당함과 불안을 영화에 담아냈다. 한때 갑질영화가 유행했던 국내 시장을 생각했을 때 입소문을 탈 확률이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