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Viewed

Categories

’제26회 BIFAN’ 이상해도 괜찮은 정체성으로 계속 변화할 것

6월 14일 오전 10시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제는 부천에서 1차, DDP에서 2차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 모은영, 박진형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영화제는 오는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부천 일대와 OTT 플랫폼(웨이브)에서 하이브리드로 진행된다. 49개국 268편의 작품이 선정되며 역대 영화제 편수를 갱신했다.



작년부터 내 걸었던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다시 걸며 꾸준한 브랜드로 밀고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팬데믹으로 위축된 영화제에서 전면 대면 영화제로 가는 관객과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가 신음했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뉴노멀해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말이다. 그 포부의 가장 큰 물음은 ‘[오징어게임]은 왜 영화라고 부르지 않을까?’였다. 이는 영화의 정의를 재정비하고 영화제의 정체성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답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큰 걸림돌은 팬데믹이 아닌 ‘디지털’이라고 말하며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OTT와 디지털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라고 부르면서 [오징어게임]은 영화라고 말하지 않는 걸까. 모두 영상으로 된 콘텐츠이며 비주얼 스토리텔링이지만 경계가 모호한 상황을 정리하고 정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제와 국내외 영화인들과 또 다른 정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고민은 공식 트레일러 십분 반영되었다. 김형석 작곡가의 ‘노느니특공대 엔터테인먼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상한 비주얼이다. ‘노느니 특공대’가 창조한 버추얼 밴드 ‘사공이호(402호)’의 엉뚱한 세계관과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영화제의 정체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메타버스와 시공간 공존의 콘셉트를 호러, 판타지, 코미디 장르로 해석한 디스토피아적인 톤앤매너가 인상적이다.

개막작은 <엑스마키나>로 알려진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멘(MEN)>이 선정됐다. 남편의 죽음을 목격한 ‘하퍼(제시 버클리)가 한적한 시골 저택에서 이상한 남성들과 겪는 상황이 충격적인 작품이다. 특히 최초 공개된 칸국제영화제의 논란 섞인 반응이 충격적인 영화다.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이며, 그 논란마저도 수용가능한 은 영화제와 잘 맞는 작품이라 예상된다.

폐막작은 <기담>,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뉴노멀>이 선정됐다. 한국 공포영화의 신기원을 연 정범식 감독이 생각하는 일상 속 팬데믹 공포를 맛볼 수 있겠다. 최지우, 최민호, 이유미, 정동원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혼밥’하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외롭고 괴기스럽고 섬뜩한 상황을 아이디어화 한 예언서 같은 작품이다.

부천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영화제를 전면 선언하며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관광자원이 부족한 부천의 단점을 장점 화해 ‘7월의 할로윈’을 주목할 만하다.

서양의 가을 축제인 할로윈은 대한민국 부천에서 여름에 만끽할 수 있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다. 바리공주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부천 일원에서 게릴라 퍼포먼스, 바리공주 퍼레이드, 승천나이트,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그밖에 주목할 만한 것은 3년 만에 돌아온 배우 특별전에 설경구 특별전과 감독으로 변신한 문근영 배우의 단편 3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Leave Your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