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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박스오피스] 폭풍전야, 다음 주가 되면 우리에겐….’가망이 없어’

지난주,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영화는 뭘까요? 그리고 키노라이터들은 어떤 영화를 초록빛으로 물들였을까요? 한 주 동안의 영화를 결산하는 ‘주간 키노라이츠’, 지금 시작합니다.

저번 주에 이어 <생일>이 1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하면서 100만 관객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 5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진 지난주였던 만큼 극장을 찾은 분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 아닌가 싶네요. 

2위는 박스오피스에 새로 진입한 <요로나의 저주>입니다.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20%초반의 키노라이츠 수치로 빨간불이 켜지면서 따스한 봄날 밀려든 미세먼지 같은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위는 한 계단 상승한 김윤석 감독의 <미성년>으로, 아직은 배우 김윤석 대신 감독이라 불리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100%, 만장일치 초록불을 획득해냈다는 점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입봉작으로 회자될 듯싶네요. 

4위는 <헬보이>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실사 영화 시리즈의 유니크한 매력은 반감되고 캐릭터들 역시 평면적이며 스토리의 개연성 역시 떨어진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리메이크라는 반응이 다수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폭 강화된 고어 액션과 화려한 묘사에 호평을 보내는 의견들도 있지만, 상술한 단점들 탓에 빛을 발하기 힘들다는 평입니다. 
마지막으로 <돈>은 <극한직업>, <캡틴마블> 등의 흥행광풍 이후로 다소 조용한 박스오피스에서 롱런하면서 200만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을 여유 있게 넘어서며 상영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입니다. 

다음 주에는, <달마야, 서울가자>, <방가? 방가!>와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데 끼를 발산한 육상효 감독의 신작 <나의 특별한 형제>가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신하균x이솜x이광수라는 개성파 배우들과 함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군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스오피스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네요.

그리고 작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본인의 건재함을 알렸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대표작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개봉 당시 마케팅의 방향이 다소 아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을 상기시켜드리며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는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 같은 아동용 판타지 영화가 아닙니다. 기묘하고 소름끼치며, 때로는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어른들에게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걸 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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