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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2021 에미상 수상작

지난 19일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제73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에미상은 TV 방송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드라마나 토크쇼, 다큐멘터리 등 시상 분야가 다양하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할리우드에서는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들어 넷플릭스, HBO 등의 OTT 플랫폼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에미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이번 제73회 에미상에서도 역시 넷플릭스가 최다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2021 에미상에서 다관왕을 기록한 작품들 중 주목할 만한 시리즈들을 정리해 봤다.

더 크라운 (넷플릭스)

수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질리언 앤더슨),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조시 오코너),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토비어스 멘지스),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각본상 등 11관왕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 2016년 11월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고 총 6시즌으로 기획되었으며, 현재 시즌4까지 공개된 상태이다. 영국 왕실 내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후반 시즌으로 가면서 나이가 듦에 따라 주연 배우들의 교체가 이루어졌는데, 엘리자베스 2세 역에 클레어 포이와 올리비아 콜맨, 마거릿 공주 역에 바네사 커비와 헬레나 본햄 카터가 캐스팅되는 등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퀸스 갬빗 (넷플릭스)

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음향편집상, 미니시리즈 부문 캐스팅상, 미니시리즈 부문 촬영상, 시대극 부문 의상상, 미니시리즈 부문 감독상/편집상 등 11관왕

넷플릭스가 최초로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수상을 거머쥐게 해준 작품이다. 보육원의 한 천재 소녀가 세계적인 체스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하먼 역으로는 안야 테일러 조이가 열연을 펼친다. 체스 게임에 대한 묘사가 현실적이며,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로건>,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의 각본가인 스콧 프랭크가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단일 시즌 7부작으로 미니시리즈인 만큼 한 호흡에 보기 적합하다.

테드 래소 (애플 티비 플러스)

수상: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브렛 골드스타인),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 (한나 와딩햄),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제이슨 서데이키스) 등 7관왕

애플 티비 플러스에서 오리지널로 제작한 스포츠 코미디 드라마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온 미국의 대학교 풋볼팀 코치의 이야기를 다룬다. 경기 장면보다는 주로 그 뒤에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입담을 통해 흥미롭게 그린다. 2020년 8월부터 방영 중이며, 총 3시즌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는 시즌2까지 공개된 상태.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HBO)

수상: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케이트 윈슬렛),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 (에번 피터스),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줄리앤 니컬슨) 등 4관왕

HBO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미국 북동부 펜실베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여자들이 실종되고 살해당하는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주인공이다. 케이트 윈슬렛이 형사 메어 쉬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수사 과정에서 하나둘씩 드러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2021년 4월부터 방영했으며, 1시즌 7개 에피소드가 공개된 상태. 에미상 수상 이후 시즌2의 제작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핵스 (HBO)

수상: 최우수 여자 코미디언상 (진 스마트), 코미디 부문 감독상/각본상 3관왕

HBO에서 제작한 코미디 시리즈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에서 여러 번 수상한 경력이 있는 70세 배우 진 스마트가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보라 밴스 역으로 출연한다. 코미디계의 속 사정을 보다 가까이에서 재치 있게 꼬집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로튼토마토 100% 지수를 기록했다. 2021년 5월에 첫 번째 시즌 10개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으며 두 번째 시즌 제작을 확정 지은 상태.

기타 디즈니 플러스 작품들

  • 만달로리안
  • 해밀턴
  • 완다 비전

디즈니 플러스는 이번 에미상에서 단일 작품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통해 여러 부문을 골고루 공략했다.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핀 오프 시리즈인 ‘만달로리안’, 린 마누엘 미란다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실황을 담은 ‘해밀턴’, 그리고 <어벤져스>의 캐릭터 스칼렛 위치와 비전의 스토리를 담은 ‘완다 비전’으로 각각 다른 부문에서 수상했다.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서비스가 올해 11월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위의 세 작품은 특히 국내 팬들이 디즈니 플러스의 런칭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었던 콘텐츠들이기에, 에미상 수상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공개일 초읽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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