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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약한영웅] 원작 웹툰과 달라진 점은?

<약한영웅> 스틸컷 / 웨이브

[김준모 기자] 웨이브는 그간 다수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해 왔지만 <약한영웅>은 그 성격이 특별하다. 지상파와의 협업 없이 웨이브 오리지널로 전편이 공개되는 작품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웹툰 원작에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은 주연배우의 캐스팅, <D.P.>를 통해 성공적인 웹툰 실사화를 이뤄낸 한준희 감독이 CD로 참여해 작품 총괄을 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되어 호평을 받은 <약한영웅>은 원작웹툰 과거편의 캐릭터들을 가져와 오리지널 스토리를 시도한다. 매력포인트는 살리면서 실사화를 위해 과장된 요소들은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먼저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약한영웅’이 되는 연시은의 모습은 원작의 결을 그대로 따르고자 노력한다.

싱크로율이 높은 박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웠으며 시크한 성격에 이기는 싸움을 만들기 위해 상대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잔인한 싸움법을 담아낸다. 차이라면 연시은에게 직접적으로 닥치는 위험이다. 성적에 매진하던 시은은 일진 전영빈의 눈에 찍히며 괴롭힘을 당한다. 영빈은 시은의 영혼까지 망가뜨리기 위해 함정을 파 시험을 망치게 유도한다.

<약한영웅> 스틸컷 / 웨이브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수학의 정석으로 얼굴을 내리치는 장면은 원작의 장면을 일부 첨가해 높은 폭력성을 보여준다. 청불 등급에서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쾌감을 자아내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 폭력은 단순 쾌감에서 끝나지 않는다. 폭력에 발을 들이민 시은은 영빈에 의해 끝이 보이지 않는 폭력의 늪에 빠진다. 이는 학교폭력이 지닌 딜레마를 표현한다. 지옥도가 펼쳐진 것이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3화까지의 전개를 보면 굉장히 빠르고 신선하다. 1화에서 영빈이 메인 빌런이었다면, 2화에서는 그가 부른 가출팸의 행동대장 전석대가 메인빌런을 맡는다. 가출팸의 위험에서 탈출했다고 생각한 순간, 3화에서는 가출팸의 리더인 길수가 나타나 시은과 그 무리를 협박한다. 싸움의 공간이 학교 밖을 향하고 어른까지 끼어들며 점점 심화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경찰, 학부모, 교사 등 학교폭력에 나설 수 있는 캐릭터들을 최대한 배제하며 학원 배틀물의 재미에 주력했던 원작 웹툰의 세계관을 최대한 실사에 어울리게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시도로 볼 수 있다. 오글거리는 학원물의 색깔은 최소화 하면서 효과적인 긴장감을 유발해 내는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약한영웅> 스틸컷 / 웨이브

이런 실사화의 시도를 위해 수호와 범석의 캐릭터에도 변화를 주었다. 피해자의 위치였던 수호는 격투기를 배운 강자로 등장해 시은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전학생 범석은 영빈에 의해 시은을 함정에 빠뜨리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세 사람이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웹툰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추후 이 관계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유수민은 중심 캐릭터를 살리면서 활약을 선보일 수 있는 판을 더욱 키우는 설정들을 가져왔다. <D.P.>를 통해 성공적인 웹툰 실사화를 선보인 바 있는 한준희 감독의 참여로 인해 극은 더욱 높은 밀도를 지닌다. 주인공이 수련을 통해 성장을 보이거나 강자가 등장해 대결을 펼치는 기존 학원 폭력물과 다른 형식을 통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약한영웅>은 웨이브가 지닌 자체 플랫폼의 힘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통해 지상파와의 협업 없이 웰메이드로 화제성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웨이브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대하게 만드는 OTT로 올라설 기회를 만들어냈다. ‘Class1’을 부제로 달은 <약한영웅>의 성과가 ‘Class2’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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