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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정착할 수 없는 이방인의 삶을 다룬 영화 10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대작이자 제2의 <미나리>로 주목받고 있는 <푸른 호수>가 오는 10월 13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 온 남자가 가정을 꾸리고 살던 중 추방명령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이방인을 다루는 영화는 그 분위기와 별개로 이방인이기에 지니는 고독과 고통을 품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이방인의 삶을 다룬 영화 10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민자’ 스틸컷 / 씨네룩스

이민자

표면적으로는 삼각 로맨스를 그린 영화이지만 이방인의 뒷모습을 조명해 온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이들의 삶에 고독과 아픔을 불어넣는다. 홀로 낯선 땅 미국에 오게 된 에바와 그녀에게 일자리를 준 남자 브루노, 에바를 흔드는 올란도의 관계를 통해 불행과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할 수밖에 없는 이민자들의 모습을 그린다.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GO) 스틸컷 / 다음영화

고(GO)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틴에이지 러브 스토리다. 헌데 주인공을 보면 마냥 순정만화처럼 바라볼 수 없다. 출생이 재일교포이기 때문이다. 일본인과 같은 외형을 지니고 있고 일본에서 자랐기에 비슷한 정서를 지니지만 출생을 이유로 이방인이 되어버리는 이들의 심리를 마냥 고독하지도 그렇다고 유쾌하지도 않게 다루는 독특한 질감을 선보인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 쿠보즈카 요스케의 개성 강한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미나리’ 스틸컷 / 판씨네마(주)

미나리

한국 이민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미국 아칸소를 배경으로 한 가족이 어떻게 ‘미나리’처럼 뿌리를 내리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고단한 환경 속에서도 무언가를 일궈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 특히 하나의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는 성장담은 한국인들에게는 공감을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함을 자아낼 요소다. 서양의 시각에서 독특함을 주는 윤여정의 할머니 캐릭터가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자마’ 스틸컷 / 엠엔엠인터내셔널(주)

자마

유럽의 남아메리카 식민 개척 시기인 18세기 말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식민지에 부임한 한 스페인 치안판사의 심리를 중점으로 다룬다. 외딴 곳에서 느끼는 고독과 남미의 이국적인 풍경이 마치 이질적으로 느껴지며 기묘한 감상을 준다. 식민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그 잔혹함을 눈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지배자의 위치를 고독과 불안으로 담아낸 연출이 인상적이다.

‘천국보다 낯선’ 스틸컷 / 백두대간, (주)안다미로

천국보다 낯선

짐 자무쉬 감독의 초기 대표작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건조하게 담아낸 영화다. 세 명의 젊은 이민자들은 뉴욕, 클리블랜드, 플로리다 세 곳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곳이 모두 흑백의 화면에 황량하게 담긴다. 이는 이방인인 그들 눈에는 미국 그 어떤 곳도 아름다운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방인이 느끼는 마음의 황량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괄사’ 스틸컷 / 다음영화

괄사

미국 내의 중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다룬 이 영화는 세인트루이스라는 도시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구축되지 않은 도시는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구아샤’라는 중국 전통 의술을 받은 아이를 보고 학대당했다고 오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오해를 받은 아버지는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한다. 가족영화의 구성 속에 문화의 차이에서 생기는 사건을 담아냈다.

‘천사의 아이들’ 스틸컷 / 네이버영화

천사의 아이들

이민자의 삶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에는 슬픔이 있다. 막내 아이를 잃은 부부는 아일랜드에서 그 슬픔을 이겨내기 힘들기에 미국 뉴욕을 향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부는 난관에 부딪히나 마치 천사와 같은 두 딸은 부모 곁을 지키며 마법과도 같은 순간들을 만들어 낸다. 아일랜드의 거장 짐 쉐리단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민자의 모습에 삶에서 이방인이 된 이들의 심리를 투영했다.

‘피와 뼈’ 스틸컷 / 스폰지

피와 뼈

이민자의 삶을 다룬 영화는 그 사람을 약자로 그린다. 헌데 <피와 뼈>는 예외다.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온 한 남자는 사라진 조국과 냉혹한 현실 속에서 괴물로 변해간다. 강간에 폭력을 일삼으며 자신만의 가족을 꾸려나가는 주인공 김준평의 모습은 한 인간이 척박한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 자기 자신이 척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사회에서 주변인으로 그려진 재일교포를 그려왔던 최양일 감독은 다양한 인간군상 속에서 생존을 목적에 두며 색다르고 파괴력 있는 영화를 완성했다.

‘공포의 보수’ 스틸컷 / 다음영화

공포의 보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다수의 유럽인들은 난민의 신분이 되었다. 남미를 향한 유럽인들의 혹독한 이민자로서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네 명의 운전수는 오지로 폭탄의 원료가 되는 질소를 운반해야 하는데 조금만 차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도 폭발해 목숨을 건 레이스를 하는 처지에 이른다. 희망 없는 이민자의 삶속에서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거는 아이러니한 이방인의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수색자’ 스틸컷 / 다음영화

수색자

환상의 서부극 콤비 존 포드 감독과 존 웨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누가 이방인인가에 대한 진중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인디언에게 유괴를 당한 조카를 찾아 나선 전직 보안관의 이야기를 다루며 미국 개척시대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를 보여준다. 놀라운 점은 서부극이 유행했던 1956년에 이런 담론을 펼칠 만한 소재의 영화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오늘날 보아도 손색이 없는 주제의식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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