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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3인칭 복수] 고자극 학원 복수극의 등장

<3인칭 복수> 스틸컷 / 디즈니+

[김준모 기자] 디즈니+가 청불 등급의 학원 복수극을 내세웠다. 그것도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 중인 <형사록>이 끝나기도 전에 말이다. <3인칭 복수>는 디즈니+가 내세운 가장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 소재를 지닌 작품이다. 

티빙이 초기 오리지널로 선보인 영화 <샤크: 더 비기닝>, 웨이브에서 공개를 앞둔 웹툰 원작의 시리즈 <약한영웅>, OTT 공개작인 <통 메모리즈>, <독고 리와인드> 등 학원물과 폭력물이 결합된 작품은 그 소재만으로 큰 관심을 이끌어 낸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지니고 있는 장르다.

여기에 복수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다. <3인칭 복수>는 신예은이 연기하는 찬미에게는 미스터리 추리극을, 로몬이 연기하는 수헌에게는 다크히어로의 복수극을 맡기며 두 개의 이야기가 학원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 시도를 선보인다.

<3인칭 복수> 스틸컷 / 디즈니+



보육원에서 자란 찬미는 입양간 쌍둥이 오빠 원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고자 사격특기생으로 용탄고등학교에 전학을 온다. 음침한 분위기에 비밀이 많은 학생들과 부정한 교직원들이 뭉친 공간인 용탄고는 그 진상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다.

찬미와 엮이게 되는 수헌은 용탄고의 인기인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삼매경이다. 어느 날 뇌종양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복수대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 복수대행이 2화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며 3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을 보여준다.

뇌종양은 수헌이 복수대행에 발을 들이게 되는 계기이자 다크히어로의 질감을 지니게 되는 원인이다. 뇌종양으로 인해 성격이 바뀌어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처럼, 흥분한 수헌은 복수의 대상에게 잔인한 보복을 가한다.

<3인칭 복수> 스틸컷 / 디즈니+



이 잔인함은 청불 학원 복수극을 내세운 <3인칭 복수>만의 무기다. 집단폭행, 강간, 자살시도 등 자극적인 소재로 가득한 이 작품은 ‘고자극’이라는 문구를 앞세웠다. 수헌의 복수대행이 갈수록 자극이 강해질 것이란 메시지를 주며 해당 장르 마니아들에게 강한 색깔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런 자극적인 색깔을 흥미롭게 이끌어 나갈 무기가 찬미의 진실찾기다. 용탄고의 학생들은 비밀로 가득하다. 1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재범, 찬미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원석의 전 여자친구라는 아정, 비밀을 간직한 듯한 지현, 원석이 죽은 현장을 처음 발견하고 신고한 수헌까지. 찬미에게 무언가를 말해줄 수 있는 캐릭터가 즐비하다.

대중적인 힘보다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할 가능성을 지닌 <3인칭 복수>는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자극적인 학원 복수극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학원 폭력물과 복수극이라는 두 가지 성공 공식을 합친 이 작품이 그 묘미를 극대화 시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現 키노라이츠 편집장
前 씨네리와인드 편집장
前 루나글로벌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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