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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호크아이] 마블이 비인기 멤버를 활용하는 방법

Hailee Steinfeld as Kate Bishop and Jeremy Renner as Clint Barton/Hawkeye in Marvel Studios’ HAWKEYE. Photo by Chuck Zlotnick. © Marvel Studios 2021. All Rights Reserved.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각 OTT마다 크리스마스 시즌 콘텐츠를 공개하는 추세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마블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를 공개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호크아이입니다. <어벤져스> 원년 멤버지만 잘 나가는 마블 히어로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했던 이 히어로는 마블 페이스4에 합류하며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호크아이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Jeremy Renner as Clint Bishop in Marvel Studios’ HAWKEYE. Photo by Mary Cybulski. © Marvel Studios 2021. All Rights Reserved.

크리스마스 시즌 드라마로 돌아온 호크아이

디즈니의 마블 크리스마스 시즌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호크아이가 나선 이유는 두 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MCU 히어로 내에서 호크아이가 지닌 특별함입니다. 호크아이는 외계종족, 유전자 변이 등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오직 활이란 무기만을 바탕으로 격렬한 전장에 선 히어로입니다. 슈퍼히어로들이 평범한 인간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반면 호크아이는 가장 평범한 인간에 가까운 삶을 살아갑니다.

‘어벤져스’에서 유일한 유부남인 호크아이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하지만 여느 슈퍼히어로 장르처럼 예기치 못한 문제가 터지면서 사건에 휘말립니다. 호크아이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 곁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종의 임무를 받게 됩니다. 크리스마스가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뜻 깊은 명절이란 측면에서 이 이야기에 어울리는 마블 히어로는 호크아이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호크아이가 블랙위도우의 죽음에 죄책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신일입니다. 예수가 자신의 피로 모든 인간들의 죄를 씻어주었던 거처럼 호크아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내면에 지녔던 죄책감에서 구원받는 구성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블랙위도우>의 옐레나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서사가 펼쳐질지도 기대를 모읍니다.

마블 캐릭터 인기순위 1위는 누구일까

MCU는 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만큼 수많은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투표 경쟁이 치열한데요, 매년 북미에서 실시하는 마블히어로 인기투표에서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이 돌아가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년 ‘어벤져스’ 멤버이지만 큰 비중을 보여준 적 없고 다소 엄근진한 모습을 보여준 호크아이는 새로운 히어로들에 밀리며 중위권에 안착한 상태입니다. 2018년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미국 성인 212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위에 오르며 로켓 라쿤, 닥터 스트레인지, 스칼렛 위치 등 인기 캐릭터를 누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Kate Bishop (Hailee Steinfeld) in Marvel Studios’ HAWKEYE, exclusively on Disney+. Film Frame. ©Marvel Studios 2021. All Rights Reserved.

호크아이 덕후의 등장

히어로 코믹스 영상물은 여러 편의 코믹스를 바탕으로 제작됩니다. 각 코믹스에서 흥미로운 설정과 모티브를 가져와 조합을 해 최상의 재미를 주고자 합니다. 이 작품은 독특하게도 2012년 등장한 맷 프렉션과 다비드 아하의 코믹스를 기반으로 합니다. 비인기 히어로 호크아이의 서러움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기분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됩니다. 호크아이의 파트너를 맡은 케이트 비숍은 전 세계에 몇 안 될 거 같은 호크아이 덕후입니다.

2012년 런던사태 당시 호크아이 덕에 목숨을 건졌던 어린 케이트 비숍은 이후 각종 무술을 섭렵하고 양궁부에 들어갈 만큼 호크아이를 따라갑니다. 케이트에게 어린 시절 우상인 호크아이를 만나는 순간이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겠는데요, 막상 호크아이는 케이트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삐꺽거리는 호흡을 선보입니다.

다른 인기가 많은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이었다면 특별한 능력을 지니지 않은 일반인에 가까운 케이트 비숍이 파트너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동시에 케이트 비숍이 아니었다면 비인기 멤버인 호크아이에게 열혈한 믿음을 보이며 파트너가 되려고 하지도 않았겠죠. 마치 천생연분처럼 만난 두 사람의 호흡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Jeremy Renner as Hawkeye in Marvel Studios’ HAWKEYE. Photo by Mary Cybulski. © Marvel Studios 2021. All Rights Reserved.

궁수 캐릭터 호크아이의 활약 주목

미국은 총기를 바탕으로 성장한 국가입니다. 슈퍼히어로의 본고장인 미국의 이런 특성은 슈퍼히어로 중에 활을 무기로 쓰는 캐릭터가 극도로 적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장거리 무기로 총을 주로 써 왔기에 활을 활용할 여지가 적은 것이지요. 역사적으로 보아도 활을 주된 장거리 무기로 썼던 시기가 없으며 슈퍼히어로의 무기로도 활은 다른 휘황찬란한 무기에 비해 빈약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호크아이는 궁수 캐릭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영화계에 몇 안 되는 궁수 캐릭터의 계보를 잇고 있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이가 호크아이입니다. 호크아이는 궁수 캐릭터의 모든 자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거리 공격에 능한 만큼 접근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로닌일 때의 호크아이를 생각하면 어불성설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 파워는 능력이 없는 빌런을 상대할 때만 강한 힘을 발휘하죠.

멀리서 적을 공격한다는 점 때문인지 남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다소 시크한 면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콤비플레이에 능통한 성향을 지녔음에도 혼자가 편한 점 역시 호크아이의 매력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돌아온 만큼 총 6화의 회차 속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본인만의 장점을 모두 펼칠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영화계 궁수 캐릭터의 레전드, 레골라스

영화계 궁수 캐릭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레전드가 있습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레골라스입니다. 금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오크들을 상대로 활시위를 당기는 레골라스의 모습은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엘프라는 설정 상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레골라스는 미남배우 올랜도 볼룸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미적 감성을 예술의 단계로 승화한 바 있습니다. 레골라스 이후 영화계 궁수 캐릭터의 맥이 끊긴 만큼 이 맥을 이어가는 호크아이의 존재는 궁수 캐릭터 마니아들에게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L-R): Kate Bishop (Hailee Steinfeld) and Hawkeye/Clint Barton (Jeremy Renner) in Marvel Studios’ HAWKEYE, exclusively on Disney+. Photo by Chuck Zlotnick. ©Marvel Studios 2021. All Rights Reserved.

빈약한 액션과 세대교체의 움직임, 마블 드라마 아쉬움 재연할까

디즈니 플러스는 11월 12일 국내에서 론칭 후 자체 콘텐츠의 대표로 마블 드라마를 내세웠습니다. <로키>, <팔콘과 윈터 솔져>, <완다비전> 등이 그 대표작이죠. 국내에서 ‘스타 워즈’ 시리즈의 인기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만달로리안> 시리즈를 대신한 것이죠. 마블 드라마는 마블 페이즈4의 세계관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마니아층의 열혈한 환호를 받았지만, 동시에 아쉬운 평 역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영화에 비해 액션장면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마블이란 이름값에 안 어울린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CU가 세계적으로 흥행한 이유 중 하나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막강한 자금력을 볼 수 있는 액션이었는데 이 지점이 약하다는 것이죠. <팔콘과 윈터 솔져>를 보면서 이 의견에 많이 공감이 갔었는데 <호크아이> 역시 같은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기존 MCU 캐릭터를 기대하고 드라마를 본 구독자가 실망할 만큼 기존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 역시 아쉽습니다. 마블 페이즈4에 대비해 세대교체를 하려는 듯 새로운 캐릭터에 더 힘을 주는 모습을 취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건 호크아이인데 케이트 비숍을 더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으니 팬 입장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게 되는 것이죠. 아직 에피소드가 절반만 공개된 만큼 남은 절반에서 호크아이의 ‘찐매력’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랍니다.

주인공 실종됐던 ‘로키’, ‘호크아이’도 그럴 거 아니죠?

런던사태 이후 로키의 이야기를 다룬 앞으로 펼쳐질 마블 페이스4의 메타버스에 관한 힌트를 담은 드라마 <로키>는 마블 드라마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습니다. MCU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동 로키의 솔로 드라마였기 때문이죠. 드라마를 관람한 구독자들은 한 가지 점에 실망감을 내비쳤는데 바로 로키의 매력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로키가 아닌 그의 파트너로 등장한 실비가 더 주인공처럼 보였다며 마블 페이즈4의 세대교체를 위한 발판으로 로키를 등장시킨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호크아이> 역시 호크아이 보다는 케이트 비숍의 매력이 더 강하게 발현되면서 호크아이를 세대교체를 위한 소모품으로 활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의 시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설마 디즈니 플러스, 로키에 이어 호크아이까지 실종시킬 생각은 아닌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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