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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MCU 최초의 공포영화, 멀티버스로 펼친 끝없는 우주

Elizabeth Olsen as Wanda Maximoff in Marvel Studios’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Photo courtesy of Marvel Studios. ©Marvel Studios 2022. All Rights Reserved.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어벤져스’를 필두로 한 ‘인피니트 사가’까지. MCU는 약 15년의 기간 동안 코믹스의 세계관을 스크린에 재현했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히어로물이란 공식을 성립하기에 이르렀다. ‘마블페이즈4’를 맞이한 MCU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마블 드라마와의 연계를 통해 더 넓은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멀티버스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작품이자 마블 최초의 공포영화다.

멀티버스는 MCU의 세계관 확장과 관련된 핵심개념이자 추후 ‘엑스맨’을 비롯한 히어로들이 자연스럽게 시리즈에 합류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앞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물 <로키>와 <왓 이프>를 통해 이 멀티버스의 개념을 보여준 마블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영화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후속편은 이 작품에서 이어지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멀티버스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메리카 차베즈는 이 능력을 노리는 누군가의 위협을 받던 중 닥터 스트레인지의 지구로 오게 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차베즈를 지키기 위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함께 싸웠던 완다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왜 MCU의 ‘마블페이즈4’를 관람하려면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마블 시리즈 <완다비전>에서 완전한 스칼렛 위치가 되어버린 완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적이 된다.

On left: Benedict Cumberbatch as Dr. Stephen Strange in Marvel Studios’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Photo courtesy of Marvel Studios. ©Marvel Studios 2022. All Rights Reserved.

핵심 빌런을 스칼렛 위치가 된 완다로 설정한 시점부터 공포의 질감은 효과적으로 발현이 된다. 선한 이미지가 강한 히어로가 빌런이 된 건 물론 집착에 빠져 섬뜩한 광기를 발현한다. 다른 차원의 완다들은 행복한 가정을 꾸린 반면 자신은 불행 속에 사는 걸 알게 된 완다는 차베즈의 능력을 빼앗고자 한다. 선한 이미지가 강한 스칼렛 위치가 악역이 된 순간 그 공포의 질감은 배가 된다.

최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마블 시리즈 <문나이트>가 거친 질감의 액션을 선보인 거처럼 이 작품 역시 기존 MCU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이는 13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변화라 볼 수 있다. 기존 관람 층의 연령대가 높아진 만큼 이에 맞춘 쾌감을 자아내고자 한다. 잔혹한 색깔을 입히며 <이터널스>에 이어 새로운 히어로물의 색깔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정은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고유한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마법이 주는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멀티버스를 통해 우주로 세계관이 확장된 만큼 미장센의 측면에서 색감을 더한다. 이 화려함에 더해 관객을 매료시키는 요소는 멀티버스를 통한 다양한 캐릭터 조합이다. 다른 지구를 향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관객들에게 반가운 얼굴들과 만나며 흥미를 더한다.

(L-R): Rachel McAdams as Dr. Christine Palmer, Benedict Cumberbatch as Dr. Stephen Strange, and Xochitl Gomez as America Chavez in Marvel Studios’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Photo courtesy of Marvel Studios. ©Marvel Studios 2022. All Rights Reserved.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멀티버스를 통해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라는 두 스파이더맨을 소환했던 거처럼 추후 MCU의 세계관을 기대하게 만드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 <왓 이프>의 ‘캡틴 아메리카’의 여성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캡틴 페기와 <엑스맨>의 프로페서 X, <판타스틱4>의 리드 리차드는 그 존재만으로 반가움을 준다. 멀티버스를 통해 MCU가 선보일 끝없는 우주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연출하며 히어로물에 재능을 보여준 샘 레이미는 자신이 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감독이 되었는지를 후반부 증명해낸다. 바로 코믹호러의 표현이다. <이블 데드> 시리즈를 통해 호러사에 한 획을 그은 그는 히어로물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호러를 통한 질감을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특히 클라이맥스는 초창기 샘 레이미가 선보였던 기발하고도 기괴한 영감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다만 갈수록 확장되어 가는 MCU의 세계관을 언제까지 관객들이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캐릭터와 서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이 계속 적용되면서 코믹스의 세계관을 재현하는데 가속을 밟고 있다. 마블 시리즈가 MCU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예습과 복습을 거치지 않으면 영화를 이해하기 힘든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이 작품의 제목처럼 대혼돈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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